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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다이어리]생애 첫, 골프 연습장에 갑니다

2018-05-30 08:00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
50대 직장인 남자, 30대 공무원 남자. 골프채도 한번 잡아본 적 없는 이 시대 평범남들의 골프 도전기를 소개한다. 평범한 대한민국 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골퍼가 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경험하게 될 이야기다. 이해를 돕기위해 일기 형식으로 소개한다(편집자 주)

이번 편은 A와 B씨가 우여곡절 끝에 골프 연습장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골프채를 잡는 이야기다.

A, B씨가 이주연프로와 상담을 하고 있다.
A, B씨가 이주연프로와 상담을 하고 있다.
-어디서 누구한테 배워야 하지?


연습장을 알아보기도 쉽지 않다. 집과 가까운지, 어떤 레슨프로가 나와 맞을지 생각하는 건 배부른 소리다. 당장 인근 연습장 정보는 물론 레슨프로에 대한 검색결과도 마땅치 않다. 결국 A와 B씨는 그간 오가며 봐뒀던 집 근처 20~30분 거리의 JMS인천점 골프연습장을 선택했다.

장소를 정했으니 이제 '스승'을 찾을차례. 걱정이 앞섰지만 의외로 손쉽게 해결됐다. 검색을 통해 알게 된 골프동호회에서 다행히 JMS 인천점에서 근무하는 이주연 프로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동호회 차원에서 회원들이 추천한 레슨프로를 소개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믿을 만하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레슨문의까지 손쉽게 끝. 레슨문의 후 동호회 측에서 제공한 이주연 프로에 대한 정보를 듣고 레슨을 결정하기까지 한 시간 남짓 걸렸다. 이런 방법이 있는 데 괜히 고생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골프마니아클럽을 통해 소개받은 이주연 프로와 레슨은 어렵지 않게 결정됐다. 상담일을 안내받고 상담 후 일단 결정. 다른 회원들의 후기와 이주연 프로의 레슨 프로그램을 일단 믿고 맡기기로 했다. 검색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 이주연 프로는 '초보 골퍼 100일 동안 100타 깨기'를 콘셉트로 매년 겨울 진행되는 초보골프 레슨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경험 많은 지도자였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골퍼가 되기 위한 첫 레슨받는 날, 그날이 밝았다. 물론 레슨을 받기 위해 준비할 것도 많았다. 첫 시작을 위해서는 7번 아이언 한 개, 골프장갑만 있으면 됐다. 이 역시 동호회의 힘을 빌려 해결했는데 7번 아이언과 장갑, 골프화를 구매하는 데 15만원 가량이 들었다. 동호회를 통해 소비자가격 18만원 상당의 골프화를 10만원대에 구매하고 나니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골프용품 구매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골프클럽 풀세트를 갖추는 건 이주연 프로의 조언에 따라 레슨을 받으면서 천천히 알아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A씨 구술을 정리한 내용>

A씨가 골프연습 도중 허리 통증으로 쉬고있다.
A씨가 골프연습 도중 허리 통증으로 쉬고있다.
-골퍼가 되면서 겪는, 뻔하지만 당연한 과정


골프의 ‘골’자도 모르는 초보자를 맡은 레슨프로는 JMS인천점 소속 이주연프로다. 이주연프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정회원으로, 투어에서 활약하다 현재 레슨프로로 활동하고 있다.

골프의 시작은 자세 잡기. 그립 잡는 방법을 배우고, 스윙 자세를 익히면서 본격적으로 골퍼의 길로 들어섰다. 처음 골프클럽을 잡은 A와 B씨가 공통으로 말한 문제는 허리와 손가락 통증이었다.

A씨는 평소 굳어 있던 근육을 쓰느라 애를 먹었다. 손가락을 움켜쥐는 그립부터 허리를 곧게 펴는 스윙 자세까지 익숙지 않은 자세뿐이었다. A씨는 “클럽을 꽉 쥐려고 하니 손가락이 저리고 아프다. 허리도 계속 세우고 있기 힘들었다. 평소에 구부정했던 자세를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가 그립잡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A씨가 그립잡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평소 다양한 스포츠로 다져진 근육을 가진 B씨도 손가락을 움켜쥐었다. B씨는 “그립이 익숙지 않아서 그런지 자꾸 힘을 주게 된다. 힘을 빼는 게 더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헛스윙을 많이 할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공 맞히는 건 어렵지 않았다. 꾸준히 정확하게 맞히는 게 어려웠다"며 “공이 잘 맞았다고 하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 소리도 다르다. 직장 동료들이 잘 맞은 공 한번 때문에 골프를 계속 하게 된다고 하던데, 그 말을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마니아리포트는 '골프 다이어리'를 통해 대한민국 평범한 사람들의 골프 입문기를 있는 그대로 전할 계획이다. '골프 인구 500만' 시대라고 하지만 여전히 골프는 편견을 벗어내지 못했다. A와 B씨 두 남성의 골프입문기는 이제 시작이다. 골프 다이어리는 매주 수요일 연재된다.

/사진제공=A, B씨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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