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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 차 뒤집기' 이태희,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2018-05-27 15:55

이태희. 사진=KPGA제공
이태희. 사진=KPGA제공
[인천=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이태희(34, OK저축은행)가 2018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태희는 27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컨트리클럽(파72, 7422야드)에서 치러진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친 이태희는 합계 5언더파를 기록한 이정환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태희는 이 대회 우승으로 2018 KPGA투어 단일대회 최다 우승상금인 3억원과 함께 부상으로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세단 G70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우승자 특전으로 올해 10월 제주에서 개최 예정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 앳 나인브릿지 출전권과 2019년 미국본토에서 치러지는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 출전권 등 총 2번의 PGA투어 출전권까지 얻어 소위 말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대회 최종라운드에는 지난 3라운드까지 7언더파를 기록한 단독 선두 이정환과 4언더파를 기록한 공동 2위 그룹 김봉섭(35, 조텍코리아)과 전가람(23)이 챔피언조로 출발했다.

1번 홀에서는 전가람이 티 샷과 세컨드 샷을 모두 러프로 보내며 결국 보기를 범하며 먼저 흔들렸다. 전가람은 2번 홀(파4)에서 역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3타 차 단독 선두였던 이정환 역시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정환은 2번 홀에서 티 샷과 세컨드 샷을 모두 벙커로 보내며 보기를 기록했다. 김봉섭 역시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챔피언조 모두 2번 홀에서 한 타씩을 잃었다.

하지만 이정환은 3번 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하며 타수를 지켰다.

까다로운 코스에서 파세이브 행진이 이어졌지만 6번 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가 기록됐다. 이정환과 전가람 모두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전가람은 8번 홀(파3)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과 멀어지는 듯 했지만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합계 1언더파로 기사회생했다.

전반 홀에서 1타를 잃은 이정환이 단독 선두를 지켰지만, 앞 조에서 출발한 이태희가 추격을 시작했다.

최종라운드 출발 전 기도하는 이태희. 사진=KPGA제공
최종라운드 출발 전 기도하는 이태희. 사진=KPGA제공
2언더파 단독 5위로 출발한 이태희는 9번 홀과 10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13번 홀(파3)과 14번 홀(파4)에서 또 다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식간에 4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를 만들었다.

마지막조로 따라오던 이정환은 1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5언더파를 기록했고, 14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이태희가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하지만 이태희 역시 15번 홀(파5)에서 티 샷이 러프에 빠지는 등 파 온에 실패했고, 결국 보기를 범하며 다시 이정환과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다시 선두 자리를 찾은 이정환은 15번 홀(파5)에서 페어웨이를 정확하게 지키며 파 온 공략을 했고, 서드 샷이 핀과 약 4.7m거리에 멈춰서며 버디 기회를 잡았다. 완벽한 중거리 버디퍼트를 성공시킨 이정환은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태희의 추격은 매서웠다. 이태희는 17번 홀(파3)에서 약 6.2m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가 됐다.

추격을 당한 이정환은 흔들렸다. 16번 홀(파4)에서 티 샷과 세컨드 샷이 모두 러프에 빠지며 파 온에 실패했다. 결국 이 홀에서 투 퍼트를 범하며 보기를 기록하며 다시금 선두 자리를 내어줬다.

선두로 올라선 이태희의 기세는 무서웠다. 18번 홀에서는 투 온을 노렸고, 세컨드 샷이 그린을 넘어가긴 했지만 약 5m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를 낚는 데 성공했다.

이태희가 5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7언더파로 최종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이정환은 16번 홀 보기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합계 5언더파를 기록하며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정환에 5타 차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이태희는 지난 2015년 넵스 헤리티지에서 KPGA투어 통산 첫 승을 기록후 약 3년 만에 짜릿한 뒤집기로 통산 2승 달성에 성공했다.

한편,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김성용(42)이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3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어 김형성(38)이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합계 2언더파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지난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정한밀은 3라운드 8오버파에 이어 최종라운드 역시 1오버파로 1타를 잃으면서 합계 2언더파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챔피언조로 우승을 노렸던 개막전 우승자 전가람은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잃으며 1오버파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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