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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1라운드 취소의 악몽' 하민송-최혜진, KLPGA 챔피언십서 재도전

2018-04-28 05:20

최혜진과 하민송. 양주=김상민 기자
최혜진과 하민송. 양주=김상민 기자
[양주=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하민송(22, 롯데)과 최혜진(19, 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KLPGA투어 메이저대회 첫 승에 도전했던 하민송과 최혜진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2017시즌 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로 같은 스코어를 적어낸 하민송과 최혜진은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했다.

당시 하민송은 아무 문제 없이 오전 일찍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뒤를 이어 최혜진도 경기를 마쳤으나 최혜진의 경우 프린지에서 공을 집어 들어 2벌타를 받아 4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최혜진이 4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후 KLPGA 경기위원회는 '그린 경계가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워 프린지와 그린을 혼동했을 수도 있다'면서 최혜진의 벌타를 취소했다.

이는 최혜진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그린과 프린지를 혼동하여 공을 집어들만큼 애매했기 때문이다. 당시 2벌타를 받은 선수들이 모두 벌타를 면제받았을 뿐만 아니라 대회장을 재정비하며 오전 조와 오후 조의 조건이 바뀌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반발이 일어났고, 1라운드가 취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0일 다시 1라운드가 치러졌지만 하민송과 최혜진의 성적은 전 날보다 좋지 않았고, 3라운드로 축소된 대회에서 하민송은 최종 합계 13오버파 공동 52위, 최혜진은 최종 합계 6오버파 공동 22위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악몽같은 하루를 보냈던 하민송과 최혜진은 2018 KL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다시 만났다.

26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 6729야드)에서 막을 올린 KLPGA 챔피언십에서 하민송과 최혜진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26일 치러진 1라운드에서 7언더파 공동 선두에 자리했던 하민송은 2라운드에서도 3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2위다.

뿐만 아니라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했던 최혜진은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하민송과 최혜진이 지난해 악몽을 딛고 약 6개월 만에 다시 돌아온 메이저 우승의 기회를 다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였던 김지영2(22, SK네트웍스)는 흔들림 없는 견고한 플레이로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쳐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달아나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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