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은 21일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대유 몽베르컨트리클럽(파72, 7076야드)에서 치러진 DB 손해보험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은 전가람은 3번 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냈다. 이어 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전반 홀에서만 3타를 줄였다.
이어 후반 11번 홀(파4)부터 14번 홀(파5)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숨에 리더보드 상위권에 자리한 전가람은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기는 했으나 3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다.
대회 3라운드에서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던 양지호(29)가 2오버파를 기록하며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한 가운데,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친 전가람은 선두그룹과 1타 차 공동 3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천군'이 쓰인 모자를 쓰고 리더보드 상위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킨 전가람은 올해 역시 돌풍을 일으키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전가람은 유독 이 대회에 강한 이유에 대해 "포천시에 거주하지만 드라이빙 레인지와 대회장의 동선상 연천에 위치한 큰아버지 댁에서 신세를 지고 있다"고 하며 "본가만큼이나 편한 큰아버지 댁에서 대회장을 오고가며 다른 선수들 보다 몸도 마음도 편히 대회에 임하고 있다. 또한 지역 대회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대회 3라운드 돌풍을 일으킨 전가람은 "사실 5개 홀 연속 버디인 줄 알았는데, 15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다음 스코어카드를 작성할 때 5개 홀 연속 버디가 아닌 걸 알았다"고 하며 "약간 실망한 탓인지 이후 상승세가 꺾여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올해로 데뷔 3년 차를 맞은 전가람은 무조건 닥공(닥치고 공격)을 선언하던 지난해에 비해 다소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전가람은 "지난해까지 3, 4라운드에서 무너진 대회가 많았는데, 올해는 좀 더 차분히 대회에 임하려고 한다. 특히 3라운드에서 상승세를 타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어 전가람은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오지는 않았지만 시즌을 앞두고 밤새 퍼트 연습을 하는 등 신경을 많이 썼다.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의 경우에는 스윙을 좀 더 부드럽게 교정을 했다”고 하며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도 정말 잘됐고, 바뀐 스윙은 부드럽지만 비거리는 좀 더 늘어 자신감이 붙은 상태로 대회에 임했더니 첫 대회부터 성적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전가람은 "또 다시 우승 기회가 왔다"고 하며 "지난해에도 우승 기회가 몇 차례 왔었지만 번번히 좌절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경우 우리 지역에서 치러지는 대회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은 만큼 최종라운드에서 5타 이상 줄여 꼭 첫 우승컵을 품에 안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회 3라운드에서는 지난 2라운드에서 3타 차 단독 선두였던 양지호가 버디 5개와 보기3개, 더블보기 2개 등으로 2타를 잃어 10언더파를 기록했다. 이에 새신랑으로 돌아온 테리우스 김태훈(33)이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10언더파로 양지호를 추격하며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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