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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의 소리] '독주' 최진호 떠난 2018 KPGA, 새 왕조 열릴까?

2018-04-11 05:00

2017KPGA 대상포인트 2위 이정환, 3위 이형준, 5위 변진재. 사진=마니아리포트DB
2017KPGA 대상포인트 2위 이정환, 3위 이형준, 5위 변진재.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2018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즌 개막까지 단 일주일을 남겨두고 있다.

최근 3년 KPGA투어에서 최진호의 기세는 대단했다. 지난 2015년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 시즌을 치른 최진호는 우승 1회를 포함 톱10에 총 5차례 이름을 올렸다. 그 해 최진호는 대상포인트 3위, 상금 순위 2위 등 왕좌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2016년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부터 최진호는 가속 페달을 밟았다. 최진호는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매경오픈 공동 16위, 매일유업 오픈 4위, SK텔레콤 오픈 공동 5위로 상승세를 유지했고, 시즌 다섯 번째 출전 대회인 넵스헤리티지에서 시즌 2승을 차지하며 왕좌에 올랐다.

이어 9월 한국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왕좌를 수성하던 최진호는 시즌 막바지에 대상포진 등으로 인해 기권하는 등 체력적으로 고전했지만 큰 이변 없이 대상을 수상했다.

반면, 2017년 최진호는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44위로 시즌 첫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이어 매경오픈에서도 공동 34위로 고전하는 등 시즌 초반 주춤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카이도 드림오픈과 한국오픈에서 2개 대회 연속 공동 3위를 차지하며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어 대구경북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왕좌 수성에 나선 최진호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 제주오픈에서 준우승,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8위, 카이도 투어 챔피언십에서 7위 등 마지막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최진호는 올 시즌 KPGA투어 시드권자 122명을 대상으로 한 제네시스 대상이 유력한 선수 설문조사에서 32.7%의 지지를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SK 텔레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진호. 사진=마니아리포트DB
지난해 SK 텔레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진호. 사진=마니아리포트DB
하지만 최진호의 KPGA투어 3년 연속 대상 수상은 그리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최진호가 지난 시즌 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며 부상으로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받았기 때문이다. 최진호는 이미 지난해 막을 올린 2017-2018 유러피언투어에 나서고 있고, 유러피언투어 시드 유지를 목표로 당분간 유러피언투어를 주무대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즉, 지난 3년과 같이 KPGA투어에 전념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왕으로 군림하던 최진호가 잠시 자리를 비운 가운데,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는 이형준과 변진재다. 이형준과 변진재는 최진호가 왕좌를 지키던 2년 동안 대상포인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매년 1승씩 기록하고 있는 이형준은 2016년과 2017년 두 해 모두 3위에 자리하며 꾸준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이형준 역시 대상 유력 후보 설문조사에서 23.2%의 지지를 얻어 최진호의 뒤를 이었다.

아직 첫 승이 없는 변진재의 경우 2016년 6위, 2017년 5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우승 없이도 다수의 우승자들보다 더 높은 시즌 랭킹을 차지했다. 이는 매 대회 고른 활약을 펼쳤기에 가능한 일이다. 실제 변진재는 지난 시즌 1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8번 이름을 올리며 우승 기회를 엿봤다. 즉, 올 시즌 첫 승까지 기록된다면 대상 수상도 노려볼만 하다.

뿐만 아니라 올해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대상포인트 경쟁을 한 이정환의 활약도 눈 여겨볼 만 하다. 지난 시즌 총 17개 대회에 출전해 1승과 준우승 등을 포함 톱10에 8차례 자리한 이정환은 단 186점 차로 대상을 눈 앞에서 놓친 바 있다.

또한 2016년 우승도 없이 마지막 대회까지 치열한 대상포인트 경쟁을 펼친 이창우도 다시 한 번 대상에 도전한다. 당시 246점 차로 대상의 기회를 놓친 이창우는 이번 시즌 최진호의 캐디와 대상을 정조준했다. 최진호가 유러피언투어로 무대를 옮기면서 지난 3년 간 호흡을 맞춘 최진호의 캐디 정윤환이 올해는 이창우와 함께 필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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