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경험 많은' 추격자들, 무빙데이에 판도 뒤흔들까?

2018-04-07 15:00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의 치열한 우승경쟁은 3라운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7435야드)에서 PGA투어 마스터스가 막을 올렸다.

대회 첫 날 모두의 관심은 이 대회 통산 4승을 기록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3년 만의 오거스타 원정이었다. 우즈 역시 1오버파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며 화답했다.

이어 2016년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9번 홀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리다 12번 홀(파3)에서 4타를 잃으며 우승이 좌절된 조던 스피스(미국)가 대회 첫 날 5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6언더파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올라서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2라운드 단독 선두의 자리는 메이저 대회 첫 승 경험이 없는 패트릭 리드(미국)에게 넘어갔다.

리드는 2라운드에서 3차례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보기는 단 3개에 그쳤다.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데 성공한 리드는 합계 9언더파 135타로 2위와 2타 차 단독 선두다.

뿐만 아니라 2위는 마크 레시먼(호주)이 자리했다. 1, 2라운드 황제 우즈와 한 조로 플레이한 레시먼은 2라운드에서 이글과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해 5타를 줄이는 데 성공해 합계 7언더파 137타로 2위에 자리했다.

이어 3위는 2016년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에서 메이저 첫 승을 기록한 헨릭 스텐손(스웨덴)이다. 1라운드에서 3언더파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던 스텐손은 2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합계 5언더파 139타로 3위다.

메이저 우승 경쟁 경험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 선두권에 비해 추격에 나서는 추격자들의 명단은 화려하다.

일단 공동 4위 그룹은 메이저 4승을 기록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우승 자켓만 입는다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완성된다. 이 대회와 애증의 관계로 보이는 조던 스피스도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공동 4위로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우승권이다.

뿐만 아니라 몸풀기를 마친 강자들도 속속 선두권 진입에 성공했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공동 6위로 순위를 23계단 끌어올렸고, 세계 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5타를 줄이며 합계 3언더파로 순위를 36계단 끌어올려 공동 6위에 안착했다.

8위 그룹도 막강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데, 세계 랭킹 8위 리키 파울러(미국)와 지난해 이 대회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얼마전 부활한 이 대회 통산 2승자 버바 왓슨(미국)까지 우승 사냥에 나섰다.

게다가 세계 랭킹 3위 존 람(스페인)도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합계 1언더파 공동 14위로 3라운드 무빙데이 도약을 노린다.

큰 무대 우승 경쟁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3라운드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먼저 공동 4위를 기록하고 있는 매킬로이는 "PGA투어 정규 대회든, 메이저 대회든 상관없이 대회기간뿐만 아니라 경기장에 있던 모든 순간, 그 경험을 통해 조금씩 배운다"고 하며 "이 대회 코스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많이 선보였는데, 이 코스의 경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하는 코스다. 올해는 좀 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매킬로이는 "2라운드까지 선두권에 자리하고 있는데, 주말에 우승경쟁하기 참 좋은 위치다"고 했다.

이어 파울러는 "2라운드를 좋은 성적으로 마쳐 행복하다"고 하며 "주말에 우승경쟁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존슨도 "1라운드 부진했던 것은 나쁜 경기를 한 것이 아니라 다소 자리를 잡지 못했던 것"이라고 하며 "2라운드에 들어서 빠른 그린과 어려운 핀에 적응을 한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주말 우승경쟁에 임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준우승 한풀이에 나선 로즈는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 속하기 위해서는 3라운드를 잘 마쳐야한다"고 하며 "드디어 3라운드 무빙데이다. 좋은 플레이로 일요일 챔피언조에 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험 많은 강자들이 추격에 나선 가운데, 3라운드 무빙데이의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3라운드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다. 궂은 날씨의 경우 경험이 없는 선수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에게 유리해 이 역시도 추격자들에게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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