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12번 홀과의 악연' 스피스, 올해는 무사할까

2018-04-07 00:00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조던 스피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자리하며 순항중이다.

스피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1라운드 결과 스피스는 4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토니 피나우(미국)와 매트 쿠차(미국)에 2타 차 단독 선두다.

전반 2번 홀(파5)과 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스피스는 5번 홀과 7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듯 했으나 8번 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특히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명장면은 단연,스피스의 5홀 연속 버디였다. 스피스는 13번 홀(파5)부터 17번 홀(파4)까지 무려 5개 홀에서 연속 버디쇼를 펼쳤다.

비록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쉽긴 했으나 5홀 연속 버디의 여운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스피스가 상승세를 타며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남은 라운드 주목되는 것은 바로 12번 홀에서의 스피스의 성적이다.

스피스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2번 홀의 악연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스피스는 전반 9홀까지 5타 차 선두로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큰 실수 없이 대회만 마치면 그린 재킷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였지만, 스피스는 타수를 지키지 못하고 12번 홀(파3)에서 돌연 4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당시 스피스는 티 샷을 워터해저드 빠뜨렸고, 벌타를 받고 친 샷 역시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결국 스피스는 이 홀에서 쿼트러플 보기를 기록했고, 대니 윌렛(잉글랜드)의 추격에 우승까지 내어줬다.

이어 지난해 마스터스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피스는 "더 이상 12번 홀 이야기는 꺼내지 말아달라"고 하며 "최근 2번의 라운드를 해봤는데, 2번 다 버디를 잡았다. 올해는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역시 스피스는 12번 홀에서 타수를 잃고 말았다.

지난해 1~3라운드 동안 12번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던 스피스는 최종라운드에서 또 다시 12번 홀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로 역전 우승을 노리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스피스는 12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또 다시 무너졌다. 12번 홀에서 2타를 잃은 스피스는 최종합계 1언더파 공동 11위로 톱10 진입마저 실패했다.

올해 역시 1라운드에서 스피스는 12번 홀을 파로 마쳤다. 뿐만 아니라 12번 홀을 마친 후 보란듯이 5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우승컵을 향해 한 발 나아갔다.

두 번째 그린 자켓 사냥에 나서는 스피스, 올해는 12번 홀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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