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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전초전' 휴스턴 오픈, 강자의 몸풀기냐? 마스터스행 막차냐?

2018-03-28 03:40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개막 전 마지막 대회 셸 휴스턴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이 막을 올린다.

오는 29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PGA투어 셸 휴스턴 오픈에는 마스터스를 출전을 앞두고 전초전에 나선 강자들과 마스터스행 막차를 노리는 선수들이 한데 모여 혈투를 치른다.

내달 6일 개막을 앞둔 마스터스의 경우 출전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마스터스의 출전 조건은 역대 마스터스 챔프 혹은 최근 5년 이내 메이저 대회 챔프거나 전년도 세계 랭킹 50위 이내, 그 해 마스터스 전까지 세계 랭킹 50위 이내, 지난해 마스터스 직후 대회부터 올해 마스터스 직전 대회까지의 PGA투어 정규대회 우승자, 전년도 마스터스 12위 이내, 전년도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 등으로 올해 역시 출전을 확정 지은 선수는 86명에 그쳤다.

역대 마스터스 중 최소 인원 출전은 지난 1997년으로 만약 이번 대회에서 마스터스 출전권을 가진 선수가 우승할 경우 역대 최소인원 타이다. 87번째 선수가 탄생하더라도 역대 2번째 최소 출전이다.

최근 5년 간 우승자들을 돌이켜 봤을 때 마스터스행 이번 대회에서 막차 티켓의 주인공이 탄생할 확률은 60%로 그리 낮은 확률은 아니다.

2013년 D.A포인츠, 2014년 맷 존스, 2016년 짐 하먼 등 5명의 선수 중 3명의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마스터스 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해 역시 막차 티켓 경쟁이 치열하다. PGA투어에서 8년째 무관인 이안 폴터(잉글랜드)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마스터스에 출전했지만 지난해 마스터스 출전이 좌절됐다. 이에 올해 역시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델 매치 플레이에서 상승세를 타며 마스터스 출전을 노렸지만 준우승자 케빈 키스너(미국)에게 덜미가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하며 마스터스 티켓을 눈앞에서 놓치며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막차 탑승에 도전한다.

전 세계 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종전 13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했으나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PGA투어 8승의 브랜드 스네데커(미국) 역시 마스터스 출전권이 없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 사냥에 나섰다.

한국 선수들 역시 이번 대회에서 마스터스 출전권을 노린다. 먼저 김시우(23)가 마스터스 출전을 확정지은 가운데 아직 출전권을 얻지 못한 PGA투어 통산 8승의 맏형 최경주(48)를 필두로 안병훈(27), 강성훈(31), 김민휘(26)가 우승에 도전한다.

마스터스를 향한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 가운데, 이미 마스터스 진출이 결정된 선수들 역시 이 대회 우승 사냥에 나섰다.

마스터스 바로 직전 대회로 경기 감각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몸풀기에 나선 셈이다.

특히 휴스턴 오픈의 강력 우승후보는 지난 3월 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4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선언한 왼손 황제 필 미컬슨(미국)이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미컬슨은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뒤를 이어 마스터스 강력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조던 스피스를 필두로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도 이번 대회에서 샷 감 다듬기에 나선다.

특히 네 선수 우승경쟁에는 뛰어들고 있지만 아쉽게도 올해 우승을 기록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서 한끗차이를 위한 샷감 조율에 나섰다.

매년 이 대회는 마스터스를 앞두고 강자들이 대거 출전해 전초전에 나서지만 마스터스 출전이 간절한 선수들의 깜짝 우승이 탄생하고 있다.

올해 역시 강자들의 기세를 누르고 깜짝 우승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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