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조던 스피스 "미컬슨 내 사인요청 무시한 적 있어"

2018-03-21 11:18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전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왼손 황제 필 미컬슨(미국)과의 웃픈 추억을 꺼냈다.

스피스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스타로 팬들에게 느끼는 의무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야기 도중 스피스는 어린 시절 미컬슨과 사인으로 얽힌 추억을 회상했다.

스피스는 "어릴 적 아빠와 함께 PGA투어 바이런 넬슨 대회장을 찾았다. 당시 퍼팅 그린에 미컬슨과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이 있었다"고 하며 "싸인을 받으려 그들에게 소리를 쳤지만, 러브만이 내게 와서 싸인을 해줬다. 미컬슨은 반대 방향으로 사라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스피스는 "투어에 데뷔한 이후 미컬슨과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 있는데, 미컬슨은 '나는 네가 어딨는 지 알고 있지만 단지 네게 가서 싸인을 해주고 싶지 않았다'라고 답했다"며 웃었다.

PGA투어에서 가장 팬들에게 우호적인 스타로 손꼽히는 미컬슨에게 사인요청을 거부당한 스피스, 상심이 클 만도 하다. 하지만 PGA스타가 되어 미컬슨과 어깨를 나란히한 지금, 스피스는 당시 미컬슨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스피스는 "당시 미컬슨이 미컬슨이 언론 인터뷰가 있었을 수도 있고, 스폰서의 의무가 있었을 수도 있다 혹은 사인회가 예정되어 있었을 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스피스는 "분명 요즘 다른 어린이들도 그때의 나처럼 내가 그들의 사인 요청 의도적으로 거부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런 의도는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스피스는 "미컬슨과 투어를 함께 하는 지금, 그는 내 롤모델이다"라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스피스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총상금 1000만 달러)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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