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완벽하지 않아 더욱 기대되는 우즈의 마스터스

2018-03-20 15:41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제 3의 전성기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43, 미국)가 5번째 그린 자켓에 도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복귀전을 포함해 총 5번의 정규 대회를 치른 우즈는 복귀전 공동 23위를 시작으로 컷탈락, 12위, 준우승, 공동 5위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2주 연속 나선 발스파 챔피언십과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과 5위로 2주 연속 톱5 진입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2주 연속 톱5 진입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바로 허리 부상이다. 지금까지 4차례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에게 장시간 걷는 일은 허리에 큰 무리를 주기 때문에 어찌보면 가장 힘든 일이다.

프로암과 연습라운드의 경우 카트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일주일에 4라운드를 소화한 후 대회장 이동과 프로암, 연습라운드 후 또 다시 4라운드를 치르는 것은 우즈에게는 다소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즈는 파워풀한 티 샷까지 구사하고 있다.

발스파 챔피언십 3라운드 14번 홀(파5)에서 무려 129.2마일(약 208km)의 스윙스피드로 드라이버 샷을 구사한 우즈는 당시 평균 스윙스피드가 122.4마일(약 197km)로 리그 2위 수준이었다.

뿐만 아니라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역시 2주 연속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120마일을 넘나드는 드라이버 샷 스윙으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드라이버 샷이 불안정한 것은 사실이다. 우즈의 드라이버 샷이 왼쪽 오른쪽으로 흔들리며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특히 오른쪽으로 많이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내내 우즈는 파4와 파5홀에서 총 6개의 보기를 범했는데, 모두 페어웨이를 놓치면서 보기가 기록됐다.

더욱이 2주 연속 강행군에 무리한 탓인지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는 4라운드 내내 티샷 이득타수가 마이너스에 그쳤다. 즉, 다른 출전 선수에 비해 티 샷으로 타수를 잃었다는 뜻이다.

복귀전부터 드라이버 샷 정확도를 의식한 우즈는 샷이 흔들릴 때 드라이버 대신 2번 아이언을 꺼내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번 아이언 티 샷도 한계가 있는 만큼 우즈는 드라이버 샷에 대한 자신감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마스터스 이전 마지막 대회라고 예상된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즈가 불안정한 드라이버 샷으로 공동 5위라는 성적을 거둔만큼 우즈의 마스터스 성적에 기대가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마스터스가 오는 4월 6일 개막 예정이기 때문에 아직 2주라는 시간이 남았다. 지금까지 타이거 우즈의 상승세라면 충분히 샷감을 끌어올리고도 남는 시간이다.

또한 이번주 PGA투어 대회에 결장하는 우즈가 다음주 예정된 대회도 계획대로 불참한다면 허리 회복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남은 2주 간 마스터스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우즈, 우즈가 5번째 그린 자켓을 입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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