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스터스 직전 부활' 매킬로이, 커리어 그랜드 슬램 청신호

2018-03-19 09:51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앞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매킬로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PGA투어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1년 6개월 만에 PGA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데뷔 이래 이 대회에 첫 출전한 매킬로이는 낯선 코스에도 불구하고 대회 동안 316.5야드의 드라이버 샷과 64.29%의 페어웨이 안착률, 63.89%의 그린 적중률, 2.507의 퍼팅 이득타수 등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우승했다.

특히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평균 335.5야드의 장타쇼가 펼쳐졌고, 페어웨이 안착률 역시 71.43%로 완벽한 드라이버 샷을 구사했다.

매킬로이는 그 동안 퍼트 난조를 겪으며 퍼트에 대한 부담감으로 아이언 샷 까지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창의적인 퍼트를 하기 위해 몇 주 쉬는 동안 열심히 연습했다"고 밝힌 매킬로이는 퍼팅 이득타수가 2.5타에 달하면서 출전 선수들과 비교해 퍼트로 약 2.5타를 벌었다.

퍼트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지니 아이언 샷도 한결 가벼워졌다. 최종라운드에서 매킬로이의 그린 적중률은 무려 72.22%로 날카로운 샷을 자랑했다.

2015-2016 시즌 PGA투어 페덱스컵 우승자에서 2016-2017 시즌 무관으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의 문턱도 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던 매킬로이는 다시 부활을 선언하며 우승컵 수집에 나섰다.

가장 기대가 되는 경기는 오는 4월 5일 막을 올리는 마스터스다.

지난 2011년 US 오픈에서 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매킬로이는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PGA투어 4개 메이저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4개의 우승컵을 차지한 매킬로이는 아직 마스터스 우승컵이 없다. 즉,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가 되기위해서 마스터스 우승컵이 필요하다.

이에 매킬로이가 마스터스까지 단 2개 대회를 남기고 부활포를 터뜨려 기대를 더욱 높였다.

이번 시즌 "마스터스 우승과 세계 랭킹 1위 탈환이 목표"라고 밝힌 매킬로이는 종전 PGA투어 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에 나섰지만 컷탈락과 공동 20위, 59위 등으로 부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매 대회 시작 전 "우승까지 머지 않았다"고 밝혀 자신감의 출처에 대한 궁금함을 낳기도 했다.

그 궁금증을 우승으로 답한 매킬로이는 우승 직후 "지난 몇 주간 내 경기 감각이 다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계속했다"며 "모든 것이 마침내 우승으로 증명 됐다는 게 정말 좋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우승은 남은 경기에 있어 정말 큰 열쇠와도 같다"고 하며 "내겐 정말 대단한 플러스 요소다"고 했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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