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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를 꿈꾸는 아마추어 돌풍' 점프 투어를 주목하라

2018-03-17 05:10

이채은. 사진=KLPGA 제공
이채은. 사진=KLPGA 제공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는 거센 아마추어 돌풍이 일었다.

포문은 지난해 4월 당시 국가대표 신분으로 KLPGA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이소미(19)가 열었다.

뒤를 이어 국가대표 동기인 최혜진(19)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무려 2승을 거두며 1999년 임선욱 이후 18년 만에 KLPGA 무대 단일 시즌 아마추어 2승 기록을 이었다.

뿐만 아니라 KLPGA투어 팬텀 클래식에서 7위를 기록한 이가영(19) 등 특급 아마추어들이 프로 무대를 뒤흔들었다.

올해 역시 KLPGA투어에 아마추어 돌풍은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주 막을 내린 KLPGA투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는 국가대표 조아연(18)이 연일 선두 하민송을 바짝 추격하며 우승 사냥에 나서며 올 시즌 아마추어 돌풍을 예고했다.

사실 아마추어 돌풍은 KLPGA투어 3부 투어인 점프투어에서 가장 거세다.

프로 대회지만 아마추어와 KLPGA 준회원(세미프로)에게도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이 투어에서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우승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16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파72, 5808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A 점프투어 2차전의 우승자 역시 아마추어골퍼로 주인공은 이채은(19, 경희대학교)이다.

딱히 내세울 만한 우승 경력이 없는 이채은은 정교한 아이언 샷을 주무기로 KLPGA투어 정회원과 준회원을 상대로 첫 승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이 대회 2위 역시 아마추어 골퍼로 한나경(19)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차 대회 역시 아마추어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대회 1차전에서는 준회원 윤민경(19)이 우승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아마추어 최승연(20)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점프투어의 경우 정규 대회 보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비교적 쉽게 출전이 출전이 가능하다.

또한 4차전까지 대회를 치른 뒤 상위 14명에게는 정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상금 순위 1위에게는 2부 투어인 드림 투어 출전권이 주어진다는 것이 선수들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다.

이러한 시스템 속에서 드림투어와 점프투어를 거쳐 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까지 평정한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박성현(24)이다.

2012년 10월 프로로 전향한 박성현은 2013년 점프투어 3승, 드림투어 1승 등으로 2014년 정규 투어에 진입해 2015년 KLPGA투어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이어 2016년 KLPGA투어 7승을 기록한 직후 2017년 LPGA무대로 자리를 옮겼고, 그 해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 상금 1위 등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박성현의 뒤를 이어 KLPGA투어 3부 투어에서 LPGA투어까지, 제 2의 박성현을 꿈꾸는 골퍼들은 올 시즌 역시 3부 투어부터 차근차근 실력 쌓기에 나섰다.

이에 KLPGA투어도 더 많은 아마추어와 준회원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올 시즌 점프투어를 지난 시즌에 비해 1개 디비전(4개 대회)을 추가적으로 개최해 슈퍼스타 육성에 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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