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차세대 황제' 매킬로이 "나도 부활한다"

2018-03-16 10:18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활에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힘을 얻었다.

2015-2016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우승자로 뜨거운 한 해를 보냈던 매킬로이는 2016-2017시즌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며 극과 극의 행보를 보였다.

2016-2017시즌의 경우 시즌 초반부터 허리 부상이 매킬로이를 괴롭혔고, 결혼식으로 인한 공백 등으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았다.

9년 만에 무관으로 필드를 떠나 눈길을 끌기도 했던 매킬로이는 3개월만에 유러피언투어에 등장해 복귀전에서 3위, 그 다음 대회에서 1타 차 준우승 등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합류하며 완벽한 귀환을 알렸다.

하지만 주무대 PGA투어에서는 달랐다. 복귀전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컷 탈락, 제네시스 오픈에서는 공동 20위, 타이틀 탈환에 나섰던 혼다 클래식에서는 59위 등 우승 경쟁은 커녕 선두권 진입도 어려웠다.

이에 매킬로이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 불참하며 연습에 매진했고, 데뷔 이래 첫 출전에 나선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막을 올리는 PGA투어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매킬로이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3위로 오랜만에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출발한 매킬로이는 6번 홀(파5), 7번 홀(파3), 8번 홀(파4) 등 3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아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낸 매킬로이는 안정적으로 파 플레이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18번 홀(파4)에서 티 샷이 흔들렸고, 4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린 매킬로이는 보기 퍼트가 홀 컵을 외면하면서 결국 더블보기로 1라운드를 마쳤다.

17번 홀까지 5언더파를 기록했던 매킬로이가 그대로 대회를 마쳤다면 공동 4위에 오를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남지만, 매킬로이는 1라운드의 아쉬움을 삭히고 2라운드 선전을 다짐했다.

매킬로이는 "쉬거나 연습을 할 때는 컨디션이 매우 좋은 데 반해 시합에서는 다소 침체되는 경향이 있어 어렵다"고 하며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내 경기력에는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매킬로이는 "지난 몇 주간 치렀던 대회에 비해 이번 대회에서의 플레이가 훨씬 낫다"고 하며 "그린에서 좀 더 창의적인 퍼트를 하기 위해 몇 주 대회를 쉬는 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퍼트에 공을 들였다는 매킬로이의 말을 뒷받침하듯 매킬로이의 퍼팅 이득타수는 무려 2.696타로 출전 선수들에 비해 퍼트로 약 2.7타 정도를 벌며 지난 3개 대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 동안 속을 썩였던 퍼트까지 살아나며 부활을 꿈꾸는 매킬로이는 "조금 더 많은 느낌과 흐름을 얻기 위해 노력중이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안병훈(26)과 타이거 우즈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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