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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의 사나이' 로즈, "우즈와 우승경쟁? 우즈가 내 앞 조라 다행"

2018-03-11 11:39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역전승의 사나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통산 80승을 저지할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약 4년 7개월만에 우승 도전에 나섰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골프코스(파71)에서 치러진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3라운드 경기 결과를 포함 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우즈는 단독 선두 코리 코너스(캐나다)에 1타 차 공동 2위다.

우승까지 최종라운드만을 남겨둔 가운데, 통산 80승 달성에 나선 우즈의 경쟁 상대는 신예 코리 코너스와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이자 세계 랭킹 5위 저스틴 로즈다.

이 중 비교적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인물은 3라운드 공동 2위로 코너스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치를 로즈다.

우즈의 부활로 수많은 갤러리가 우즈에게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골프 팬들의 이목도 집중된 만큼 최종라운드에서는 큰 무대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가 우승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추측때문이다.

특히 이 대회 시작 직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로즈가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뛰어올라 기대에 부응한 만큼 로즈가 우승할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렸다.

우즈의 복귀 이후 첫 우승 경쟁에 함께하게 된 로즈는 "아무래도 우즈가 강력한 우승후보인 만큼 그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우즈의 앞 조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힘들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로즈는 "내일 그와 한 조로 편성되든지 혹은 그의 뒷 조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조 편성 결과 바람대로 우즈의 뒷 조에서 경기를 하게 된 로즈는 다시 한 번 역전 우승에 대한 강력한 염원을 드러냈다.

지난해 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상대로 6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로즈는 바로 다음주 유러피언투어 2017 터키 항공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2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해 또 다시 역전에 성공하며 2주 연속 역전승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그해 12월 아시안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PGA투어, 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에서 각각 1승씩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둔 바 있다.

역전승의 사나이로 바쁜 연말을 보낸 만큼 로즈는 2018년 출발이 다소 늦다. 1월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8위로 출발한 로즈는 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37위 등 올해 단 2개 대회 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로즈는 "분명 그렇지 않은데, 체감상 대회에서 우승한 지 오래 된 것 같다"고 하며 "그럼에도 우승 당시 좋은 감정들이 모두 기억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로즈는 "내일 내가 우승할 수 있는 방법은 코스를 이기려고 하기보다 적절한 공략을 통해 기회를 엿보고,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는 것이다"라며 "잘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한편,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단독 선두 코리 코너스와 저스틴 로즈가 챔피언조에서 맞붙는다. 우즈는 챔피언 조 바로 앞 조에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브렌트 스니데커(미국)과 함께 우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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