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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23.7야드' 괴력의 장타자 피나우, 뱀 구덩이 피해 우승도전

2018-03-08 05:10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2017-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9개의 정규 대회에 출전한 토니 피나우(미국)의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무려 323.7야드다.

지난 시즌 PGA투어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1위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로 총 51라운드에서 평균 317.2야드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총 77라운드에서 평균 315야드를 기록해 2위에 자리했다.

뿐만 아니라 평균 310야드 이상을 기록한 PGA선수는 무려 7명으로 매 대회 장타쇼가 펼쳐졌다.

이번 시즌 역시 PGA투어 선수들의 장타 대결은 뜨겁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바로 토니 피나우다.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309.2야드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던 피나우는 올해는 더 매서운 샷을 선보이고있다.

시즌 초반 이벤트 대회를 포함해 벌써 10개 대회에 출전한 피나우는 이벤트 대회를 제외하고 총 34라운드에서 평균 323.7야드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 피나우는 떡잎부터 남다른 PGA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다. 2007년, 18살의 나이로 PGA투어 대회 초청 선수로 출전한 피나우는 무려 331.6야드의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이듬해 같은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피나우는 무려 339.3야드의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PGA투어 입성 후 전략적인 코스 공략을 위해서는 지나치게 먼 드라이버 샷은 필요가 없었다. 이에 피나우는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티 샷 구사를 위해 드라이버 샷 대신 3번 우드나 아이언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고, 3번 우드나 아이언 샷을 포함한 티 샷 비거리가 현재는 320야드를 훌쩍 넘어섰다.

올해는 비거리 뿐만 아니라 성적도 좋다. 9개 대회에서 준우승은 무려 2차례로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뿐만 아니라 컷 탈락은 단 1차례에 그쳤다.

'뱀 구덩이'라는 별명이 붙은 16~18번 홀. 사진=이니스브룩 리조트 홈페이지 캡처
'뱀 구덩이'라는 별명이 붙은 16~18번 홀. 사진=이니스브룩 리조트 홈페이지 캡처
순조롭게 시즌 초반을 치러나가고 있는 피나우는 드라이버 샷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막을 올리는 발스파 챔피언십은 '뱀 구덩이'로 유명하다.

뱀 구덩이는 코퍼헤드 코스의 16번 홀(파4), 17번 홀(파3), 18번 홀(파4) 등 3개 홀을 일컫는데, 이 3개의 홀은 전장도 길지만 페어웨이의 폭이 좁아 길고 정확한 티 샷을 구사해야만 타수를 지켜낼 수 있다.

사실 페어웨이 안착률이 52.94%로 리그 180위 수준인 피나우에게 이 코스는 우승하기 쉬운 코스는 아니다. 실제로 이 대회에 첫 출전한 2015년을 비롯하여 2016년까지 피나우는 2년 연속 컷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2017년 피나우는 이 대회에서 안정적으로 코스 공략을 세웠고, 최종라운드에서 무려 7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며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에 PGA투어 역시 이번 대회에서 피나우의 활약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이번 대회에서 피나우는 디펜딩 챔프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챨 슈워첼(남아공)과 한 조에 편성돼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피나우가 전략적인 코스 공략을 통해 자신의 주특기인 장타를 적절하게 활용해 우승경쟁에 합류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 미국)가 시즌 4번째 대회에 나서 우즈의 활약 여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28)과 김민휘(26), 김시우(23), 배상문(32), 강성훈(31)등 총 5명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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