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3년 만의 마스터스 동행' 우즈-미컬슨, 나란히 강력 우승 후보

2018-03-06 11:25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 미국)과 그의 유일한 라이벌 '왼손 황제' 필 미컬슨(48, 미국)이 오랜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동반 출전한다.

PGA투어 통산 79승을 기록한 타이거 우즈는 최근 2년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올해 1월 PGA투어 정규 대회인 파머스 인슈어런스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공동 23위로 완벽하게 복귀전을 마친 우즈는 제네시스 오픈에서는 컷탈락했지만 혼다 클래식에서 12위에 자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황제의 귀환에 왼손 황제도 힘을 얻었다. 데뷔 이래 잦은 부상에 시달렸음에도 꾸준히 필드에 나선 미컬슨은 지난 2013년 PGA투어 메이저 대회 디오픈 우승 이후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에는 22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5차례 이름을 올리며 최고 성적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 공동 5위에 그치며 우승과는 다소 멀어보였다.

하지만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WGC 멕시코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지난 시즌 페덱스컵 우승자이자 이번 시즌 3승을 거둔 '대세' 저스틴 토머스(24, 미국)를 연장 첫 홀에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왼손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한 때 투어를 군림하던 두 황제의 귀환에 골프계 역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모든 이들이 시선이 주목하는 곳은 바로 PGA투어 첫번째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다.

우즈는 메이저 14승 중 마스터스에서 4승을 거뒀고, 미컬슨은 메이저 5승 중에 마스터스에서 3승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두 선수 모두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첫 승을 거둔 만큼 마스터스와 연이 깊다.

하지만 우즈는 지난 2015년 마스터스에서 공동 17위를 기록한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반면, 미컬슨은 꾸준히 마스터스 대회에 나섰다. 미컬슨은 2015년에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2016년 컷 탈락으로 충격을 안겨줬고, 2017년에 공동 22위로 다시금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두 황제가 나란히 마스터스를 찾는 것은 3년 만의 일이다. 하지만 우즈와 미컬슨은 이번 시즌 시작부터 마스터스 우승컵을 겨냥하고 나섰고, 이들의 성적이 상승세를 타자 마스터스 우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도박사들 또한 이들의 상승세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는데, 미국 스포츠 베팅업체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에 따르면 우즈는 약 16-1의 배당률로 우승 4순위다. 뒤를 이어 필 미컬슨이 18-1의 배당률로 뛰어올랐다.

이들보다 높은 우승 확률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8-1의 배당률을 얻은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10-1의 배당률을 얻은 세계 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4위 조던 스피스(미국)과 12-1의 배당률을 기록한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전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세계 랭킹 3위 존 람(스페인) 등 6명에 불과하다.

도박사들을 포함한 모든 골프 팬들의 기대처럼 이번 마스터스에서 두 황제의 우승 경쟁을 볼 수 있을 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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