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유러피언투어 제패' 플릿우드, PGA도 접수한다

2018-02-27 10:09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2016-2017 유러피언투어를 제패한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역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플릿우드는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시즌 최종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21위를 차지하며 총 431만 8916점을 획득해 레이스 투 두바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시즌 상금왕까지 차지한 플릿우드는 유러피언투어의 제왕으로 우뚝섰다.

유럽의 제왕 플릿우드의 다음 목표는 PGA투어 제패다.

지난해 세계 랭킹 기준으로 출전권이 주어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스에서 PGA투어 우승 사냥에 나섰던 플릿우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어 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10위 등 상승세를 타는 듯 보였으나 이후 4개 대회에서 2차례 컷탈락와 공동 39위, 공동 41위 등 부진했다. 하지만 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는 달랐다.

플릿우드는 US오픈에서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치며 희망을 엿봤다. 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과 PGA 챔피언십 등 2개의 메이저 대회에 도전을 해봤으나 성적은 공동 27위, 공동 61위에 그쳤고, WGC 브릿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역시 공동 28위로 다소 욕심에 미치지는 않았다.

동일 시즌 유럽에서는 제왕으로 자리매김한 플릿우드는 이번 시즌은 다소 빨리 PGA투어 무대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말 플릿우드는 WGC HSBC 챔피언스에서 공동 20위로 PGA투어 시즌 첫 발을 디뎠다.

두 번째 무대는 12월 PGA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였다. 이 대회의 경우 이벤트 대회이긴 하지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 미국)가 호스트를 맡은 대회로 PGA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고, 이 대회에서 플릿우드는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 지난 1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플릿우드는 2월 다시 PGA무대로 자리를 옮겨 제네시스 오픈에서 PGA투어 시즌 첫 본토 정규 대회에 출전했다. 성적은 공동 37위로 다소 아쉽게 마무리됐지만 이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출전장을 던졌던 혼다 클래식에서는 달랐다.

혼다 클래식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했던 플릿우드는 3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6언더파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예열을 마친 플릿우드의 다음 대회는 WGC 멕시코 챔피언십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투어 시즌을 시작했던 플릿우드는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시즌 2승에 가로막히며 준우승으로 만족해야했다.

올해 역시 존슨은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존슨은 시즌 첫 대회인 WGC HSBC 챔피언스에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게 최종라운드에서 대 역전을 당하며 준우승을 차지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1월 PGA투어 왕중왕전이라고도 불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어 페블비치 프로암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견고히했고, 현재는 1년 넘게 세계 랭킹 1위를 수성하고 있다.

플릿우드에게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존슨은 매우 강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플릿우드도 겨뤄볼만하다. 일단 플릿우드는 유러피언투어를 제패하며 자신감이 현저히 올라온 상태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성공하며 플릿우드 역시 우승의 맛도 봤기 때문이다.

유럽의 제왕 플릿우드가 '차세대 황제'로 자리매김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뒤를 이어 PGA제패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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