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우즈, 복귀 4경기 만에 세계 랭킹 810계단 상승...1위 탈환 가능할까?

2018-02-27 04:35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 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4개 대회 만에 세계 랭킹을 810계단 끌어 올렸다.

지난 1996년 PGA투어에 데뷔한 타이거 우즈는 PGA투어에서 메이저 14승을 포함해 총 79승을 거두며 황제로 군림했다.

특히 1997년 세계 랭킹 1위에 처음 오른 우즈는 이후 1999년과 2002년까지 전성기를 맞으며 총 683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2002년, 시즌이 끝난 직후 우즈는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재건 수술로 약 10주 동안 필드를 떠났지만 복귀전인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뿐만 아니라 2006년 아버지의 별세로 10주 간 필드를 떠났던 우즈는 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컷 탈락에 실패했지만 세계 랭킹 1위 수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2010년에도 우즈는 복귀 이후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PGA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성추문 스캔들로 인한 공백을 깨고 다시 필드에 등장한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4위를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를 굳혔다.

2013년 3월 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9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성공한 우즈는 2014년 마스터스를 앞두고 허리 수술을 받으며 5월 17일을 마지막으로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계속해서 세계 랭킹은 하락했다. 2014년 12월 세계 랭킹은 24위까지 떨어졌고, 2015년 마스터스 직전 우즈의 세계 랭킹은 56위였다.

2017년 1월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컷탈락과 기권으로 대회를 마친 우즈의 세계 랭킹은 647위까지 밀려났고, 우즈는 잠시 필드를 떠났다.

2017년 12월 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복귀전에 나선 우즈의 세계 랭킹은 무려 1199위였다. 세계 랭킹의 경우 최근 2년 간의 출전 대회 성적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우즈의 랭킹 하락은 당연한 일이었음에도 '황제' 우즈이기 때문에 1000위를 훌쩍 넘어선 순위는 다소 놀라운 일이었다.


하지만 우즈의 복귀전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이벤트 대회임에도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었고, 이 대회에서 9위에 자리한 우즈는 1199위에서 668위로 순위를 대거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우즈는 정규 대회 복귀전인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23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세계 랭킹 539위에 자리했다. 즉, 우즈는 2개 대회 만에 654계단을 뛰어올랐다.

우즈는 이번 시즌 정규 대회 두 번째 무대인 제네시스 오픈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혼다 클래식에서 12위를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제대로 터뜨렸다. 이에 지난주 544위에서 155계단 상승해 389위로 도약했다.

지난해 12월 복귀 이전 1199위였던 순위는 389위로 4개 대회 만에 무려 810계단을 수직 상승한 셈이다.

세계 랭킹 뿐만 아니라 우즈의 샷 감 역시 놀라울만큼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찾고 있다.

장타는 물론이고, 볼 비행 컨트롤 능력까지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비록 여전히 드라이버 티 샷 정확도가 불안정한 상태이긴 하나 자신있는 2번 아이언과 3번 우드 등으로 티 샷을 대체하며 버디 사냥에도 성공했다.

우즈 역시 매 대회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한다"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목표는 마스터스 우승이다"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다.

사실 세계 랭킹이 최근 2년 간의 경기 성적으로 포인트가 산정되기 때문에 단숨에 세계 랭킹 1위 탈환은 쉽지 않다. 실예로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지난 시즌 5승을 챙기고도 세계 랭킹 1위에 자리하지 못했고,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더욱이 이번 시즌 1승에도 불구하고 4위로 밀려났던 토머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혼다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챙기며 세계 랭킹 3위 탈환에 성공했다.

즉, 단기간에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지난 2000년처럼 시즌 9승 정도의 활약을 보여야만 한다.

하지만 멀리보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더욱이 현재 우즈 팬들과 골프계는 우즈의 완벽한 복귀만으로도 감격스러워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보답하듯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우즈, 자신이 원하는 대로 오는 4월 마스터스에서 활약을 펼치며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928889@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