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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우승컵 탈환' 왓슨, 세계 랭킹 77계단 껑충...40위 안착

2018-02-20 00:38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에서 2년 만에 왕좌 탈환에 성공한 버바 왓슨(미국)이 세계 랭킹을 77계단 끌어올려 40위에 안착했다.

왓슨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치러진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왓슨은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고, 재미 교포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와 토니 피나우(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컵 탈환에 성공했다.

투어에서 보기 드문 왼손 골퍼로 400야드도 거뜬한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두각을 드러낸 왓슨은 지난 2016년 이 대회에서 PGA투어 통산 9승을 기록한 뒤 갑작스레 침체기를 맞았다.

왓슨은 지난해 분위기 쇄신도 노려봤다. 평소에도 대회장에서 핑크색 용품을 즐겨 사용하던 왓슨은 지난해 1월 한국 골프 용품 업체인 볼빅의 컬러볼 사용 계약을 체결하며 침체기를 벗어나고자 했다.

당시 왓슨은 "컬러볼을 통해 내 게임과 이미지를 바꿀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섰다"고 이야기하며 계약 체결을 알렸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지난 시즌의 경우 왓슨은 무관은 물론 톱 10에 2차례 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고전했다.

이에 컬러볼 계약은 채 1년도 되지 않아 파기됐고, 지난해 11월 왓슨은 새로운 업체와 볼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타이틀리스트의 Pro V1X를 들고 대회에 나섰다.

새로운 볼을 가지고 나섰던 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공동 51위를 기록했던 왓슨은 12월 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QBE 슛아웃에서 공동 7위로 오랜만에 선전했다.

이후 PGA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 시즌 첫 컷탈락의 수모를 안기도 했던 왓슨은 피닉스 오픈에서 공동 40위,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35위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뒤 제네시스 오픈에서 2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하며 2017년 세계 랭킹 89위로 한 해를 마무리했던 왓슨은 올해 초반 역시 큰 상승 곡선을 그리지 못하며 세계 랭킹이 117위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완벽한 한 방을 선보이며 아홉수를 끊어내고 통산 10승에 성공한 왓슨의 세계 랭킹은 77계단 상승해 40위에 안착했다.

침체기를 벗어난 왓슨이 오는 4월 PGA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역시 우승컵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9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52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이어 존 람(스페인)이 2위, 조던 스피스(미국)이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4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5위 등 순위 변동이 없었다.

한국선수로는 김시우가 51위로 지난주보다 순위가 3계단 하락했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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