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의 귀환' 미컬슨, "탐색은 끝, 이제는 우승이다"

2018-02-20 05:15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왼손 황제' 필 미컬슨(48, 미국)이 완벽하게 상승세를 탔다.

미컬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에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PGA투어 통산 42승을 거두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 미국)의 유일한 라이벌로 자리매김한 미컬슨은 데뷔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오랜 시간 필드를 떠나지는 않았다.

지난 2016년 10월과 12월 총 두 차례 탈장 수술을 받기도 했으나 2017년 1월 커리어 빌더 챌린지에 등장하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미컬슨의 성적이다. 지난 2013년 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에서 통산 42승을 수확한 이후 현재까지 약 55개월 간 우승과 연이 닿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역시 22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톱10에 5차례 이름을 올렸고, 최고 성적 역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 공동 5위에 그쳤다.

아쉬운 시즌을 뒤로 하고, 새 시즌을 맞은 미컬슨은 부진의 원인을 드라이버 샷이라고 밝히며 "이제는 장타에 연연하기보다 정확한 샷을 구사하며, 퍼트를 비롯한 쇼트 게임에서 이득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미컬슨이 안정적인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필드에 나서자 성적 역시 좋아졌다.

지난 1월 22일 막을 올린 PGA투어 커리어 빌더 챌린지부터 19일 막을 내린 제네시스 오픈까지 무려 5개 대회에 연속으로 출전한 미컬슨은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공동 5위로 자신감을 얻은 미컬슨은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우승을 넘보기도 했고, 제네시스 오픈에서는 공동 6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컬슨의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99.8야드다. 한 때 PGA투어를 주름잡던 시절의 장타력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이 역시도 리그 66위의 성적으로 매우 우수한 기록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퍼트다. 라운드 당 평균 퍼트수는 26.96개로 리그 1위다. 특히 0.91m 이내의 쇼트 퍼팅 성공률은 무려 100%로 퍼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이후 약 10년 만에 3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황제의 귀환을 알린 미컬슨은 "일주일 내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 내 경기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했다.

미컬슨은 "퍼트와 드라이버 샷에 있어 모두 진전을 보았다"고 하며 "이는 마스터스에서 4번째 그린 자켓을 입는 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 "이라고 했다. 이어 미컬슨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치러질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만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마스터스 우승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산 43승으로 완벽한 부활을 노리는 미컬슨은 오는 23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팜피치가든즈 PGA내셔널에서 막을 올리는 PGA투어 혼다 클래식에는 출전하지 않고 오랜만에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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