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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군' 배상문, "목표는 높게, 이번엔 우승이다"

2018-02-15 05:05

배상문이 제네시스 오픈을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배상문이 제네시스 오픈을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배상문(32)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6개 대회 연속 출전을 강행하고 있다.

지난해 군 전역 후 PGA투어에 복귀한 배상문은 PGA투어 복귀전인 10월 세이프웨이 오픈부터 현재까지 9개 대회에 출전했다.

배상문은 이 중 1월에 치러진 PGA투어 소니오픈부터는 한 주도 쉬지 않고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된 제네시스 오픈에도 출전하는 배상문은 무려 6주 연속 대회에 출전한다.

사실 PGA투어 대회는 통상 4일 동안 치러지지만, 대회장 간의 이동과 연습라운드 등에 시간을 할애하다보면 일주일 간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날은 단 하루도 없다.

배상문은 "20대 초반도 아니고 이처럼 강행군을 한 적은 없었지만, 지금은 한 주라도 쉴 수가 없다"고 하면서 "솔직히 힘이 들긴 하지만 일단 다음주까지는 계속 달릴 것"이라고 전했다.

배상문이 치열할 정도로 대회에 나서는 이유는 바로 샷 감과 경기력이다. 배상문은 군 복무로 인해 2년의 공백이 생겼고,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분전하고 있다.

강행군 끝에 배상문은 지난주 치러진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군 제대후 첫 컷통과라는 달콤한 보상을 받기도 했다.

배상문은 "일단 한 고비, 아니 큰 산을 넘었다"고 하며 "이제부터 좀 더 수월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에게 의심도 하고 믿을 수 없었던 부분도 있었는데, 그게 해결되어 훨씬 편안한 마음이다"고 했다.

이어 배상문은 "컷 통과가 우승도 아니고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일단 경기 내용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와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이 생겼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복귀전 첫 컷통과 대회에서 공동 15위를 기록한 배상문은 기세를 이어 제네시스 오픈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제네시스 오픈을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마친 배상문은 "제네시스 오픈 대회장인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의 경우 시야가 조금 넓어지는 기분을 받는다. 이 코스에서는 어디로 쳐야 하는 지, 어디로 쳐서는 안되는 지에 대한 파악이 빠르기 때문에, 몇 년 만에 오는 코스지만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자신감이 자만이 되면 안되는 코스이기 때문에 조심조심 플레이 해야한다"고 하며 "오늘 아주 신중하게 연습라운드를 했다. 내가 좋아하는 코스이고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던 만큼 목표를 크게 잡아 최선을 다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우승을 목표로 한 배상문의 강행군은 다음주까지 이어진다. 배상문은 다음주 예정된 혼다 클래식까지 출전해 경기력을 한 껏 끌어올릴 심산이다.

한편, 15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 리비에라골프장(파71, 7322야드)에서 치러지는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이 시즌 두 번째 출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우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한 조에서 1, 2라운드를 치른다. 또한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2위 존 람(스페인)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배상문을 필두로 최경주(48), 김시우(23), 강성훈(31), 김민휘(26)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우승컵 경쟁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승혁(32)이 스폰서 초청으로 PGA투어 본토 무대에 첫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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