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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15위' 배상문의 골프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김현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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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8-02-13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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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군 전역 후 첫 사례 배상문(32)의 첫 컷통과는 9경기 만에 기록됐다.

지난 2012년 PGA투어에 첫 발을 디딘 배상문은 데뷔 한 달만에 세계 랭킹 기준으로 출전권이 주어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어 PGA투어 트래지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준수한 성적으로 데뷔 첫 해를 보낸 배상문은 이듬해 HP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4년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통산 2승을 쌓은 배상문은 한국 남자골프의 전설 최경주(47)와 양용은(45)의 뒤를 잇는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성공적인 PGA투어 생활을 꿈꾸던 배상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군입대였다. 군복무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심해지며 컷탈락하는 대회 역시 많아졌고, 결국 배상문은 2015년 11월 프레지던츠컵 직후 일반병으로 군에 입대했다.

다행스럽게도 PGA투어는 통산 2승을 거둔 배상문의 활약을 높이 샀고, 일명 배상문 법(시드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 중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하는 선수들에게 시드권을 보장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전역 후 1년 간 PGA투어 시드를 보장받아 배상문은 보다 쉽게 PGA투어 무대에 나섰지만, 가장 문제는 올라오지 않는 샷 감이었다.

아마추어 선수 시절부터 매일 같이 손에 쥐던 골프채를 2년 간 놓았으니 잃어버린 샷 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더욱이 배상문의 복귀 무대는 PGA투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한데 모여있어 공백으로 인한 실력차는 더욱 크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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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군입대 전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던 배상문. 사진=뉴시스
뿐만 아니라 복귀 후 연속된 컷탈락에 대한 부담감때문이었는지 배상문은 1라운드에서 순항하다가 2라운드에서 갑작스럽게 미끄러지기도 했다.

PGA투어 복귀 직후 인터뷰를 통해 "안되는 부분을 보완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잘 되는 부분을 생각하고 장점을 모아 합쳐 경기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하며 "이에 성공한다면 슬럼프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던 배상문은 연속된 컷탈락에도 침착하게 기회를 엿봤다.

지성이면 감천, 결국 9경기만에 배상문은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컷통과에 성공했다. 배상문의 대회 최종 성적은 공동 15위, 배상문은 공동 8위 그룹과 단 한 타차로 톱10진입도 가능할 수 있었을 만큼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가장 주목해야할 점은 샷이다. 장기인 드라이버 샷이 살아났다.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은 3라운드에서는 무려 319야드의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도 기록했다. 게다가 2라운드에서는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으며 드라이버 샷의 덕을 봤다.

날카로운 아이언 샷도 한 몫했는데 3라운드 그린 적중률은 83.33%, 4라운드 평균 그린 적중률은 77.78%로 한껏 물이 올랐다. 뿐만 아니라 4라운드 동안 파3 홀에서 4개의 버디를 낚았다.

장기 샷을 앞세워 군 전역 후 PGA투어 첫 컷통과에 성공한 배상문의 세계 랭킹은 920위. 지난주 1938위에서 무려 1018계단 뛰어올랐다.

이제 막 골프 인생 제 2막을 시작한 배상문, PGA투어 군 전역 후 복귀 첫 사례에서 첫 성공 사례로 거듭나 그가 원하는 대로 후배들의 귀감이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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