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 세계 랭킹 1위' 웨스트우드, 유러피언투어 우승 도전장

2018-02-09 00:10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전 세계 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유러피언투어 우승 도전장을 던졌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 전·현 세계 랭킹 1위들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집결한 가운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누르고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웨스트우드는 유러피언투어 우승 사냥에 나섰다.

한 때 세계 랭킹 1위에 자리하며 강자로 군림한 웨스트우드지만 지난 2015년 4월 아시안투어 CIMB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우승 이후 약 3년 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오랜 우승 가뭄에 시달린 웨스트우드의 현재 세계 랭킹은 73위까지 하락했다. 이에 가뭄에 단비처럼 웨스트우드에게 오랜만에 우승 기회가 찾아왔다.

웨스트우드는 8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퍼스 레이크 카린업골프장(파72, 7143야드)에서 치러진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 호주프로골프투어 공동주관대회 ISPS 한다 월드 슈퍼6 퍼스(총상금 175만 호주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웨스트우드는 11번 홀(파5)과 12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항했고, 15번 홀(파5)에서는 물오른 샷감을 앞세워 칩인 이글에 성공했다.

전반 홀에서만 4타를 줄인 웨스트우드는 2번 홀(파4)과 3번 홀(파5)에서 또 다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끌어 올렸고,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숨에 상위권에 자리했다.

비록 8번 홀(파3)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하며 단독 2위에서 공동 2위가 됐지만,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대회 1라운드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우승자 브렛 럼포드(호주)가 버디 10개와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웨스트우드는 제임스 니티스(호주)와 함께 2타 차 공동 2위다.

대회를 마친 웨스트우드는 유러피언투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 정말 멋지고 견고한 플레이를 했다. 좋은 샷이 많이 나왔고, 퍼트 역시 멋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웨스트우드는 "스윙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남은 2, 3라운드를 잘 치러 톱24에 들어 최종라운드에 나서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플레이를 결합한 대회로 이번 대회는 2일 동안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3라운드 진출자 65명을 가리며, 상위 65명이 3라운드를 치른 후 24명의 최종라운드 진출자를 선발한다. 만약 컷오프에서 공동이 될 경우 플레이오프를 통해 상위 라운드 진출자를 가린다.

최종라운드에서는 경기 진행 방식이 매치 플레이로 바뀐다. 6개 홀에서 매치플레이를 펼치며 스트로크 플레이 상위 8명이 결선 토너먼트에 우선적으로 진출하고 나머지 16명은 1대1 6홀 매치플레이를 통해 토너먼트 진출자를 가린다.

최종 16명이 토너먼트에서 16강, 8강, 4강 등 결승전을 통해 우승자를 가리며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은 별도로 순위 결정전을 통해 순위를 매긴다.

한국 선수로는 장이근(25)과 조락현(26)이 출전했는데, 장이근은 5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와 3타 차 공동 4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조락현은 1오버파 공동 8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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