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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과 천국 오간 토머스의 한 주

김현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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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8-02-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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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머스. 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지옥과 오간 선수는 리키 파울러(미국)와 존 람(스페인) 뿐만이 아니었다.

5일 막을 내린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화제는 챔피언 조에서 나란히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친 파울러와 람이었다. 공동 선두 파울러는 2오버파로 2타를 잃었고, 람은 1오버파로 1타를 잃으면서 나란히 최종합계 12언더파로 미끄러졌다.

하지만 파울러와 람보다 더 롤러코스터를 탄 선수가 있다. 바로 지난 시즌 5승을 거두며 PGA투어 페덱스컵 챔프가 된 저스틴 토머스(미국)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탈락의 수모를 안았던 토머스는 올해 수모를 갚기 위해 이 대회에 찾았다.

첫 날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330.5야드로 장타쇼를 펼쳤고, 그린 적중률 마저 83.33%, 흠 잡을 곳 없는 샷 감이었다. 비록 16번 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긴 했으나 성적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3언더파로 준수했다.

1라운드에 비해 좀 더 안전한 플레이를 시도한 2라운드에서는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줄고, 그린 적중률이 줄긴 했으나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으며 3언더파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치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3라운드였다. 3라운드 초반 토머스의 기세는 무서웠다. 마치 우승이라도 할 것만 같았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토머스는 6번 홀(파4)까지 6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아냈다.

단숨에 6타를 줄인 토머스는 7번 홀(파3) 파 퍼트가 아쉽게 홀 컵에 들어가지 않으며 보기를 범하긴 했으나 이 때 까지만해도 닥쳐올 미래를 알지 못했다.

후반 11번 홀(파4)부터 어둠의 그림자가 찾아왔다. 드라이버 샷이 오른쪽 러프로 향했고, 네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린 토머스는 결국 보기를 범했다. 13번 홀(파5)에서 역시 드라이버 샷이 그린을 공략할 수 없는 지점에 떨어져, 뒤 쪽 페어웨이로 세컨샷을 해야했던 토머스는 간신히 버디를 낚으며 위기를 탈출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14번 홀(파4)에서 역시 드라이버 샷이 말을 듣지 않았다. 티 샷이 왼쪽 숲으로 향했고, 두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했으나 약 21야드 떨어진 앞 쪽에 떨어져 탈출이 불가능했다. 결국 세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려 놨으나 스코어는 보기에 그쳤다.

15번 홀(파5)과 16번 홀(파3)에서는 난관에 봉착했다. 첫 번째 티 샷은 워터해저드에 빠졌고, 4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벙커 샷에서 친 샷은 그린을 넘어갔고, 6번째 샷은 핀을 넘어 그린 프린지에 멈춰섰다. 이에 7번째 샷인 퍼트는 홀 컵 앞에 멈춰섰고, 결국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1라운드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했던 16번 홀에서 토머스는 또 다시 발목을 잡혔다. 티 샷이 그린 위에 잘 올라왔으나 퍼트를 무려 4번이나 했다. 결국 더블 보기를 기록한 토머스는 순식간에 5타를 잃었다.

17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를 했으나, 더 이상 타수를 줄일 수 없었다.

전반 홀에서 6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았던 토머스는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로 결국 이븐파를 기록했다.

최종라운드에서는 3라운드와 전혀 다른 플레이를 선보였다. 비록 페어웨이 적중률은 35.71%에 불과했지만 이후 위기 대처능력이 뛰어났다. 7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은 토머스는 13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고, 3라운드까지 4타를 잃은 16번 홀(파3)에서는 파로 넘어갔다. 이후 17번 홀(파4)에서 이글,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고,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토머스는 순위를 9계단 끌어올리며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 출전 이전까지 6개 대회에 출전해 시즌 3승을 거뒀던 토머스는 올해 이 대회 출전 이전까지 5개 대회에 출전해 1승을 거뒀다. 더욱이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에서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톱10 진입에도 실패했다.

지난해 합을 맞췄던 캐디가 병가로 함께하지 못하며 매번 다른 캐디와 합을 맞추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드라이버 샷이다. 토머스는 올해 주무기인 드라이버 샷이 흔들리며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험을 통해 위기 탈출 능력을 배워가고 있는 만큼 시즌 후반기 토머스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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