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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우승 기회 놓친' 리비, "머지않아 트로피를 품에 안을 것"

2018-02-06 05:45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체즈 리비(미국)가 10년 만에 찾아온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 기회를 놓쳤다.

리비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2017-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단독 선두 리키 파울러(미국)에 한 타 차 공동 2위로 우승컵 사냥에 나섰다.

파울러와 공동 2위였던 존 람(스페인)과 함께 챔피언 조로 최종라운드를 치른 리비는 동반 플레이어인 파울러와 존 람이 오버파를 기록하며 부진하는 동안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3번 홀(파5)에서 이글,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타수를 무섭게 줄여나갔고, 13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비록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기는 했으나 17번 홀과 18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하며 최종라운드를 마쳤다.

이 때, 명장면도 연출됐다. 개리 우드랜드(미국)이 이미 18언더파로 대회를 마친 상황에서 마지막 조로 플레이를 하던 리비가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지 못했다면 연장전에 돌입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에 리비는 18번 홀에서 약 6.5m의 중거리 버디 퍼트를 완벽하게 성공하면서 연장 승부에 나섰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승부는 다소 싱겁게 갈렸다. 최종라운드에서 7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연장전에 나선 우드랜드는 연장 첫 홀에서 안정적으로 파를 기록했다. 반면 극적으로 연장 승부에 합류한 리비는 아쉽게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내어줬다.

지난 2008년에 데뷔한 리비는 그 해 PGA 투어 RBC캐나디언 오픈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이후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이후 최고 기록은 2011년 PGA투어 도이체뱅크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4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우승에 대한 불씨를 살리고 있는 리비는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으며 이 중 7개 대회에서 톱25 진입에 성공하며 차근차근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10년 만의 우승 기회를 놓치긴 했으나 대회를 마친 리비 역시 희망적이었다.

미국골프전문매체 골프 채널의 인터뷰에 따르면 리비는 "우승의 기회를 얻게 된 것 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며 "불행하게도 연장 첫 홀에서 보기를 만들긴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많은 보기를 만들지 않았다는 점에 만족한다. 정말 잘했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이어 리비는 "이번 시즌 매주 견고한 플레이를 했으며, 이런 경험도 필요하다"고 하며 "머지않아 트로피를 잡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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