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왼손 황제의 부활?' 미컬슨, "매주 우승경쟁에서 보게 될 것"

2018-02-05 09:53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왼손 황제' 필 미컬슨(48,미국)이 오랜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톱5에 진입했다.

얼마 전 부활을 선언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 미국)의 영원한 라이벌은 두말할 것 없이 미컬슨이다. 통산 79승을 기록한 우즈에 반해 미컬슨의 통산 42승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에 다소 부족해보이지만, 미컬슨은 여전히 미국 골프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골퍼로 우즈의 라이벌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에 '왼손 황제'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최근 2년 우즈는 부상으로 고전한데 반해 미컬슨은 계속해서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미컬슨은 2013년 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에서 42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후 약 55개월 간 우승과 연이 닿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역시 22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톱 10에 5번 이름을 올렸을 뿐, 우승 경쟁에 합류하지는 못했다.

이에 지난해 25년 간 합을 맞췄던 캐디 짐 본즈 맥케이(미국)와도 결별한 미컬슨은 애리조나주립대 골프 감독 출신이자 현재는 세계 랭킹 2위 존 람(스페인)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자신의 친 동생 팀 미컬슨(미국)과 손을 잡고 통산 43승 사냥에 나섰다.

2017-2018시즌 첫 출전 대회인 세이프 웨이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자리하며 우승에 대한 희망을 엿봤던 미컬슨은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 컷 탈락,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45위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드라이버 샷이 불안정해, 샷 감을 끌어 올리기 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부진의 원인을 밝히기도 한 미컬슨은 약 2주 만에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 출전해 물오른 샷감을 뽐내며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미컬슨은 6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더 이상 버디가 나오지 않아 우승에 대한 희망이 멀어지고 있었던 미컬슨은 후반 15번 홀(파5), 16번 홀(파3), 17번 홀(파4) 등 3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3타를 줄였다.

이에 연장 승부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18번 홀(파4)에서 이글이 필요했던 미컬슨은 18번 홀에서 힘껏 친 티 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떨어졌고, 세컨드 샷으로 그린 앞 페어웨이에 잘 올렸으나 서드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지면서 우승과 멀어졌다. 더욱이 그린에서도 퍼트 미스로 고전한 미컬슨은 쓰리 퍼트를 범하며 결국 더블 보기로 홀을 마쳤다.

2언더파로 최종라운드를 마친 미컬슨의 성적은 최종합계 14언더파로 공동 5위를 지켰다.

마지막 홀에서 다소 아쉬운 플레이를 보인 미컬슨이지만, 미컬슨은 이번 대회에서 희망을 엿봤다.

종전 미컬슨이 이야기했던 대로 이 대회에서 미컬슨의 드라이버 샷 정확도는 51.79%로 불안정했지만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315.8야드로 20~30대 선수들과 비교해도 절대 밀리지 않았다. 더욱이 퍼팅 이득 타수 역시 1.699로 물오른 퍼트감을 선보였다.

톱5로 대회를 마친 미컬슨은 "전반 홀에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게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좋았다. 특히 16번 홀에서 약 9.2m의 버디 퍼트가 나오면서 재밌는 경기를 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미컬슨은 "매주 내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계속해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하며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에 나서는 것은 이번 대회에서만이 아니어야한다. 몇 주가 지나면 이보다 더 좋아질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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