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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의존증 씻은 수원, ‘팀’이 살아났다

오해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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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8-01-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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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은 '에이스' 조나탄을 떠나보냈지만 알찬 보강으로 2018시즌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에이스’가 떠났지만 수원 삼성은 ‘팀’으로 더욱 강해졌다.

수원은 지난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LC탄호아(베트남)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비록 상대가 한 수 아래의 팀이었지만 수원은 2018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무엇보다 이적생의 맹활약이 서정원 감독과 1월의 추위를 뚫고 경기장을 찾은 많은 수원 팬을 즐겁게 했다. 5골 모두 이적생이 만들었다.

K리그2에서 검증을 마친 브라질 공격수 바그닝요가 2골 1도움했고, 임상협이 1골 2도움하며 잘생긴 얼굴만큼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여기에 왼쪽 측면 수비수 이기제와 ‘라이벌’ 서울에서 데려온 ‘K리그 레전드’ 데얀도 각각 1골씩 넣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어도 브라질에서 데려온 새로운 측면 수비수 크리스토밤도 경기 내내 활력을 불어 넣었다.

지난 시즌 수원은 K리그 클래식 득점왕에 오른 조나탄(텐진 테다)에 의존도가 높았다. 조나탄은 발목 부상으로 2달가량 결장하고도 29경기에 출전해 22골을 넣었다. 경기당 0.76골의 놀라운 득점력으로 K리그 클래식의 최고 골잡이로 우뚝 선 조나탄이다.

조나탄이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하며 걱정이 컸던 수원이다. 조나탄이 그라운드에 나설 경우 상대에 주는 위압감이 그만큼 상당했던 만큼 빈자리도 크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수원은 조나탄이 떠나며 남긴 선물을 알차게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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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보다 일찍, 그것도 눈밭에서 치른 수원 삼성의 2018시즌 첫 경기는 말 그대로 기대 이상이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정원 감독 체제로 약점으로 꼽혔던 포지션을 집중적으로 보강했다. 공격진에는 검증된 자원을 데려왔다. 바그닝요는 K리그2 부천FC에서 2시즌간 에이스로 활약했다. FA컵에서 부천이 ‘1강’ 전북 현대를 꺾는 데 앞장섰던 선수가 바로 바그닝요다. 여기에 데얀은 설명이 필요 없는 K리그 대표 공격수다. 30대 후반의 나이 탓에 FC서울과 재계약이 무산되자 수원이 영입했다.

임상협의 합류는 특히 염기훈에게 기쁠 소식이다. 수원은 최전방의 조나탄과 왼쪽 측면의 염기훈이 이끄는 팀이었다. 특히 염기훈이 사실상 공격의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며 살림꾼을 맡았다. 하지만 염기훈도 1983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라는 점에서 잠재적인 대체자원이 필요했다. 임상협은 염기훈의 어깨를 가볍게 할 자격을 2018시즌 첫 경기에서 확실하게 보여줬다.

좌우 풀백 이기제와 크리스토밤도 첫인사를 확실하게 했다. 홍철에 이어 김민우마저 입대하며 공백이 생겼고, 이기제의 영입으로 대신했다. 시미즈 S-펄스(일본)와 뉴캐슬 제츠(호주), 울산 현대에서 기량을 입증한 이기제라는 점에서 실력을 의심할 수 없는 자원이다. K리그가 처음인 크리스토밤 역시 동향인 바그닝요의 도움으로 빠르게 한국에 적응하고 있다는 점을 자신의 데뷔전을 통해 확실하게 선보였다.

2018시즌의 수원은 알찬 보강으로 약점을 채웠다. 비록 약체를 상대로 한 경기라는 점에서 평가절하될 수는 있지만 K리그 시즌 개막은 아직 한 달이나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첫 단추는 잘 끼웠다. 이제 남은 것은 차례로 나머지 단추를 끼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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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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