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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 도전하는 한국, 비 온 뒤 땅이 굳을까

안방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서 역대 최고 성적 도전

2018-01-30 05:50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코치로부터 손찌검을 당해 선수촌을 이탈했던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간판 심석희는 빠르게 대표팀에 복귀해 다시 올림픽 메달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황진환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코치로부터 손찌검을 당해 선수촌을 이탈했던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간판 심석희는 빠르게 대표팀에 복귀해 다시 올림픽 메달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황진환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이 드디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한국 선수단은 출전권 논란과 북한 변수를 극복하고 ‘8·4·8’ 도전에 성공할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다음 달 9일 개막해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역대 최초로 전 종목에 참가 선수를 배출했다. 당초 기대했던 150명 이상의 선수단 구성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144명의 태극전사가 안방에서 열릴 최초의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순위 4위를 노린다. 하지만 대회가 임박한 순간까지도 각종 논란과 변수와 마주해야 했던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자칫 목표 달성이 힘들 수도 있다는 해외의 분석도 있다.

◇악재에 흔들렸던 ‘메달밭’, 괜찮을까

쇼트트랙은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안긴 ‘효자종목’이다. 하지만 자칫 예상 못 한 사고로 대표팀의 사기가 크게 떨어질 뻔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여자 대표팀의 주장인 심석희가 오랫동안 자신을 지도했던 코치로부터 손찌검을 당해 선수촌을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심석희는 곧바로 선수촌으로 돌아왔고, 해당 코치는 영구 제명됐지만 자칫 이번 대회에서 최민정과 함께 많은 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되는 여자 쇼트트랙의 경기력에 분명한 악영향이었다.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이상화도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벌어졌던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올림픽에서의 짜릿한 승리를 기대하게 했다. 이상화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지만 최근 2년간 한 번도 고다이라를 꺾지 못했다.

이밖에 스피드 스케이팅 팀 추월에 출전하는 노선영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실수로 자칫 올림픽 출전의 꿈이 무산될 위기를 극복하고 어렵사리 참가 자격을 회복했고, 원윤종-서영우가 호흡을 맞추는 봅슬레이 2인승도 올 시즌 월드컵 출전을 포기하고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띄우며 스켈레톤의 윤성빈과 함께 사상 첫 메달 도전에 나섰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단일팀을 구성한 남과 북의 여자 아이스하키는 기대 이상의 빠른 결속을 통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단일팀을 구성한 남과 북의 여자 아이스하키는 기대 이상의 빠른 결속을 통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올림픽 최초의 단일팀, 과연 이들은?

안방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앞둔 한국 선수단의 ‘8·4·8’ 도전과는 별개로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단일팀을 구성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도 큰 관심이다.

전례가 없는 단일팀 구성으로 기존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선수의 피해가 발생한다는 지적에도 결성된 이들은 기대 이상의 융화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캐나다 출신의 새라 머리 단일팀 감독은 기존 한국 선수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문화가 다른 남과 북 선수단은 빠르게 융화될 수 있도록 라커룸을 섞어 쓰고, 북한 선수의 생일을 함께 축하하는 등 적극적으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남북 단일팀은 분명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스위스와 캐나다, 일본 등과 비교해 열세다. 하지만 짧은 시간 합동 훈련에도 기대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결과도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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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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