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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암 기권에서 우승까지' 데이, "내 자신을 강하게 유지해 50살까지 뛰고파"

2018-01-30 10:28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제이슨 데이(호주)가 1년 8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투어(PGA)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데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연장 6차전에서 알렉스 노렌(스웨덴)을 꺾었다.

지난 29일 치러진 최종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로 동타를 이뤘던 두 선수는 이어진 연장 5차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일몰로 대회를 마쳤고, 결국 30일 속개한 첫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안전한 플레이로 버디를 낚은 데이에 비해 노렌은 세컨드 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지며 벌타를 받았고, 결국 보기를 범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데이에게 이번 우승컵은 그 어느때보다 값진 우승컵이다. 사실 지난해 2월까지 47주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켜온 데이는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이후 쉽게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했다.

2016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발빠르게 시즌 3승을 만든 이후로는 우승과 연도 끊겼던 데이는 지난주 세계 랭킹이 14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데이는 어머니의 시한부 암투병 소식을 전하며 대회 도중 기권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후 어머니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어머니가 건강을 되찾는 중에, 이번엔 데이의 허리가 문제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11월에는 아내의 유산까지, 데이는 몸과 마음이 힘든 2017년을 보냈다.

몸과 마음을 추스린 데이는 2018년 다시 세계 랭킹 1위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만만치 않았다. 아직 회복중인 허리가 문제였다.

데이는 이번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앞두고 열린 프로암에도 허리 통증으로 인해 기권했다.

부상에 대한 기우도 잠시 대회 1라운드에서 73타를 치며 부진했던 데이는 2라운드에서 64타를 기록하며 순위를 대거 끌어 올렸고, 결국 4라운드를 마친 후 연장 승부 끝에 1년 8개월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세계 랭킹 1위 탈환의 신호탄을 쐈다.

78홀 경기를 무사히 마친 데이는 허리 통증에 대해 입을 열었다. 데이는 "사실 허리 때문에 경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허리 통증에 대해서 "안타깝지만 내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이야기하며 "스윙 시 허리에 가해지는 힘을 줄이기 위해 스윙 중에 몇 가지 동작을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리 통증이 심해져 등을 젖히면 양 다리까지 통증이 전이된다고 밝힌 데이는 "그럴수록 스스로 내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야한다"고 이야기하며 "내 정신을 강하게 하고, 노력을 통해 개선해야한다. 나는 40, 45, 50살까지 이 자리에 있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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