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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23위' 우즈, "아직 내 몸이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

2018-01-29 10:08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1년 만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 복귀전에서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우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를 쳤다.

합계 3언더파 285타로 복귀전을 마친 우즈는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가졌던 9번째 복귀전에서 컷탈락의 수모를 안아야했던 우즈는 자신의 10번째 복귀전이 된 이 무대에서 중위권에 자리하며 부활에 대한 희망을 엿봤다.

특히 우즈의 복귀전 무대가 된 이 대회장은 PGA투어가 치러지는 대회장 중에서도 높은 난도의 골프장으로 손꼽힌다. 태평양의 바닷바람과 질기고 긴 러프, 긴 코스, 좁은 페어웨이, 단단하고 빠른 그린 등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 나서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우즈는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북코스에서 치러졌던 2라운드에서는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280야드, 페어웨이 적중률 21.43% 등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더블 보기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남코스에서는 달랐다.

1, 3, 4라운드를 치른 남코스에서 우즈는 파워풀한 스윙을 구사하며 필드를 누볐다. 특히 복귀전 첫 날은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무려 314.1야드로 화끈한 장타쇼도 펼쳤다.

후반 라운드로 갈수록 실전 감각도 살아나며 쇼트 게임 실력도 돌아왔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퍼트가 좋았다. 2언더파를 줄여낸 3라운드에서는 퍼팅 이득타수가 무려 3.137타로 전성기때 만큼이나 날카로운 퍼트감도 선보였다.

우즈는 최종라운드까지 우려하던 부상 후유증이나 체력 저하 없이 복귀전을 무사히 마쳤다.

미국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의 보도에 따르면 대회를 마친 우즈는 인터뷰를 통해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면서 내가 이 대회에서 어떻게 스윙을 구사했는지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즈는 "이 자리에서 확답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내 시즌 스케쥴에 관해서다"고 했다. 우즈는 "특히 '나는 다섯개의 토너먼트에 연달아 출전할 거야'와 같은 이야기는 해줄 수 없다"고 하며 "아직 내 몸이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아직도 배우고 있는 중이다"고 전했다.

우즈가 자신의 스케쥴에 대해 확답은 주지 않았지만 우즈는 잘 알려진 대로 오는 2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PGA투어 정규대회 제네시스 오픈 통해 다시 한 번 필드에 등장할 예정이다.

이어 자신의 집 근처에서 치러지는 혼다 클래식과 자신이 8승을 거뒀던 대회장에서 치러지는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등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즈가 복귀전을 치른 올해 파머스인슈어런스의 우승자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47주간 세계 랭킹 1위를 지키던 제이슨 데이(호주)와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연장 5차전의 접전에서도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리지 못했고, 6차전을 앞두고 일몰로 인해 순연됐다. 순연된 연장 승부는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11시 30분 속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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