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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스키 국가대표, 결국 법적다툼으로

오해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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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8-01-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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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스키협회의 어설픈 행정 탓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던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9명 가운데 경성현 등 5명이 올림픽 출전의 꿈이 무산됐다.(사진=경성현 본인 제공)
“성현이 같은 제2, 제3의 피해자는 없어야 되잖아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스키 국가대표 경성현의 아버지 경화수 씨의 목소리는 뜨거운 눈물과 함께였다.

경성현은 지난 24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불발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스키 대표팀을 대표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도 참석한 경성현이다. 하지만 그는 끝내 기대에 부풀었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경성현이 스키대표팀을 대표해 결단식에 참석했던 24일 대한스키협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선 남녀 2명씩 4명의 알파인 스키 선수를 확정했다.

당초 스키협회는 9명의 출전 명단을 국제스키연맹(FIS)에 제출했지만 뒤늦게 한국에 배정된 출전 자격이 4명뿐이라는 소식에 급히 경기위원회가 열려 남자는 기술과 스피드에 1명씩, 여자는 기술에만 2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이 때문에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단복 등을 받았던 9명 가운데 경성현 등 5명은 하루아침에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들은 결단식 참여를 불과 10분여 앞두고 대회 참가 인원이 4명으로 줄었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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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국가대표 경성현은 자신의 억울함을 SNS를 통해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억울함이 최종 4인에 든 후배가 아닌 대한스키협회를 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사진=경성현 페이스북 갈무리)
갑작스러운 통보에 경성현 등 탈락 선수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경성현의 아버지 경화수 씨는 28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스키 선수의 부모로서 더는 제2, 제3의 경성현이 나오지 않기 위해 법적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대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결과를 뒤집는다는 생각은 아니다. 출전 자격을 얻겠다는 의미보다는 앞으로 스키 선수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재천 스키협회 부회장으로부터 ‘협회가 경솔했다’는 사과를 받았다는 경 씨는 “가능성은 희박하더라도 협회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 씨가 문제로 삼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4명의 올림픽 출전 선수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인사가 회의를 주도했다는 점, 그리고 회의 참석자가 공개적으로 거수를 통해 4명의 선수를 선발했다는 점이다. 경화수 씨는 “올림픽에 나갈 선수를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인데 스키협회가 너무 경솔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성현도 자신의 SNS를 통해 재차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이번 사태를 ‘밥그릇 챙기기’로 평가한 그는 자신의 탈락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은 후배의 잘못이 아닌 스키협회의 잘못된 행정을 꼬집었다. 경성현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전에도 협회가 이런 실수가 있었다. 결국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이런 문제가 터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자격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스키협회의 무능을 지적하기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현재 진행되고 있다. 이 청원은 28일 오후 5시 현재 400여명이 동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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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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