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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주먹' 김지연 UFC 첫 승 신고…2-1 판정승

2018-01-28 08:28

UFC 첫 승을 신고한 김지연. 사진=TFC 제공
UFC 첫 승을 신고한 김지연. 사진=TFC 제공
'불주먹' 김지연(28)이 박빙 승부 끝에 UFC 첫 승을 신고했다.

김지연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UFC 온 폭스 27' 여성부 플라이급 경기에서 저스틴 키시(30, 미국)에 2-1 판정승했다.

김지연은 지난해 6월 UFC 데뷔전(밴텀급 경기)에서 루시 푸딜로바에 판정패했다. 하지만 플라이급으로 전향한 후 가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UFC 여성부 플라이급은 지난해 12월 신설된 체급이다.

타격가 간 싸움답게 경기는 타격전 양상이었다. 김지연은 1라운드에서 아웃파이팅 전략으로 나왔다. 스텝을 경쾌하게 밟으며 펀치를 치고 빠졌다. 키시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펀치와 킥을 고루 섞어 정타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유효타 숫자는 20-9로 키시가 앞섰다.

2라운드는 백중세였다. 김지연은 긴 리치를 활용해 스트레이트를 여러 차례 적중시켰다. 키시 역시 카운터 펀치와 백스핀 블로우로 맞섰다.

승부는 3라운드에서 가려졌다. 김지연은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붙였다. 매서운 펀치가 연달아 키시의 안면을 두들겼다. 어느새 상대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키시도 지지 않겠다는 듯 날카로운 카운터로 반격했다. 그러나 공격의 임팩트에서는 김지연이 앞섰다.

혼신의 힘을 다한 양 선수는 종료 공이 울리자 서로 부둥켜 안았다. 곧이어 승자와 패자가 갈렷고, 승리가 확정되자 김지연의 눈에는 이슬이 맺혔다. 이날 승리로 김지연은 종합격투기 전적 7승 2무 1패가 됐다. 반면 키시는 6승 2패가 됐다.

한국 여성 파이터가 UFC에서 승리한 건 함서희 이후 처음이다. 함서희는 2015년 UFC 서울 대회 여성부 스트로급 경기에서 코트니 케이시(미국)에 판정승한 바 있다. 함서희는 현재 로드FC 여성부 아톰급 챔피언으로 1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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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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