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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창이가 된 정현의 발…'황제' 페더러도 격려

2018-01-27 10:09

상처 투성이가 된 정현의 오른발. (사진=정현 인스타그램)
상처 투성이가 된 정현의 오른발. (사진=정현 인스타그램)
정현(22, 한체대)은 26일(한국시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호주오픈 4강 2세트 도중 기권했다.

2세트 도중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불러 왼발 테이핑을 다시 하는 등 치료를 받았지만, 오른발 상태는 더 심했다. 뛰기는 커녕 걷기도 힘든 상태였다. 기다렸던 황제와 첫 만남이었지만,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정현은 26일 4강전을 마친 뒤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처로 만신창이가 된 오른발 사진을 공개했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16강부터 발바닥 상태가 엉망이었다. 테니스 샌드그렌(미국)과 8강부터 진통제로 통증을 이겨냈다. 이미 "통증을 1~10으로 표현해달라"는 의료진에 질문에 "10"이라고 말한대로 발바닥은 물집이 터져 상처 투성이였다.

정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저녁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경기를 포기하기 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팬분들 앞에서, 훌륭한 선수 앞에서 내가 100%을 보여주지 못하는 건 선수로서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라면서 "며칠 뒤에 있을 결승전에 로저 페더러 선수에게 행운이 있기를!"이라고 글도 남겼다.

정현을 격려한 로저 페더러. (사진=로저 페더러 인스타그램 갈무리)
정현을 격려한 로저 페더러. (사진=로저 페더러 인스타그램 갈무리)
정현의 상태를 전해들은 황제 페더러도 박수를 보냈다.

페더러도 경기가 끝난 뒤 인스타그램에 정현과 악수를 나누는 사진을 올렸다. 정현을 태그하면서 "정현의 훌륭한 여정을 축하한다.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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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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