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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단일팀 논란, 2030에겐 국가보다 사람"

이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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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8-01-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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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썰전' 방송 화면 갈무리)
유시민 작가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을 두고, 2030세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인 '공정성'을 해친 데 따른 결과라고 진단했다.

25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2030세대가 남북 단일팀 결성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그 영향 등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로 떨어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대해 유 작가는 "고령 세대는 북한이 전쟁을 일으켰던 세대이기 때문에 (북측에 대한) 두려움과 원한을 갖고 있다"고 운을 떼며 북측에 대한 세대별 인식 차를 설명했다.

"그 다음에 40대와 50대는 반공 교육을 엄청 받았다. 북한도 (남측에 대해) 자기들 인민들을 속였지만, 우리 정부도 일방적으로 북한을 악마로 묘사하는 교육을 했잖나. 그런 것과 견주어서 이 (남북 단일팀) 문제를 판단하기 때문에 (4050세대는) 그런 것(경직된 남북 관계)을 해소하는 데 높은 가치를 둔다."

그는 "그런데 지금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는 북한과 얽힌 것도 없고, 자유로운 조건에서 자랐다"며 "새로운 대한민국, 월드컵 4강 등 큰 이벤트와 성과를 거치면서 자신감을 갖고 있는 세대"라고 봤다.

특히 "이 세대가 볼 때는 국가, 이런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중요한 것"이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특히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문제였는데, 우리가 실력도 떨어지고 했지만, 그 동안 외국인 감독도 영입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해서 북한도 두 번이나 이기고 이제 잘 나간다. 성적이 어떻게 되든 상관 없이. 그런데 옛날에는 이북이 우리보다 여자 아이스하키가 셌다는데, '(남북팀을) 섞으면 그동안 열심히 해 온 우리 선수들은 뭐가 되는 거야?'라고, (2030세대 기준에서는) 왠지 공정성의 관념을 해치는 것이다."

이에 박형준 교수는 "그것이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2030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공정함"이라며 말을 이었다.

"문 대통령이 한 이야기 중에 젊은이들의 공감을 가장 많이 불러 일으킨 것이 (문 대통령 취임사 가운데)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이다. 이게 문 대통령이 젊은이들 가슴을 울린 메시지다."

그는 "그런데 이번 일은 그 가치 기준에서 보면 얼토당토 않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왜냐하면 1명이 됐든 2명이 됐든 3명이 됐든 남북 단일팀 구성에 의해 (그간 노력해 온 남측 선수들이) 배제된다면 그것이 공정한 것이냐는 이야기"라며 "결국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스포츠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인식이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유 작가는 "다행인 것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이 (남북 단일팀 엔트리 관련해) 되게 일을 잘해 줬다"고 분석했다.

아이스하키 대회 엔트리는 원래 23명이다. 하지만 연맹은 남북 단일팀의 경우 남측 23명과 북측 12명, 전부 35명으로 대폭 늘렸고 경기 엔트리 22명 가운데 북한선수 3명을 포함하도록 했다.

이에 유 작가는 "그 이유가 뭐냐를 봤더니 여기도 또 사정이 있더라"라며 "아이스하키는 제일 센 데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잖나. 여기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안 온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아이스하키 흥행이 굉장히 떨어지게 됐다"며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통해) 북한에서 '광' 파는 것인데, 다른 출전국들에 양해를 구하고 광을 비싼 값에 (국제아이스하키연맹에서) 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렇게 (남북 단일팀) 35명이 돼도 경기 출전 전수는 22명으로 동일하다"며 "다행히 이렇게 돼서 우리 선수들이 뛰는 시간은 좀 줄어들지 몰라도 출전은 모두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박 교수는 "경기라는 것이 무슨 공정배분하듯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잖나"라며 "감독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수를 써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그런데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이 정도는 괜찮다고 했단다. 해볼 만하다고"라고 전했다.

유 작가는 "여하튼 젊은 세대의 예민한, 공정성에 대한 예민한 감각은 되게 좋은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서, 아무리 국가적으로 우리가 인정할 수 있는 큰 목표가 있다 하더라도, 그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 누구도 납득할 수 없을 정도의 불이익한 처분을 받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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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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