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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라건아 된 라틀리프 "메달로 보답하겠다"

2018-01-25 13:14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리카르도 라틀리프. 라건아라는 이름과 함께 한국 대표로 뛴다. (사진=KBL 제공)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리카르도 라틀리프. 라건아라는 이름과 함께 한국 대표로 뛴다. (사진=KBL 제공)
"메달 획득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9, 삼성)가 한국인이 됐다. 라틀리프는 22일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면접을 통과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제 라건아라는 한국 이름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라틀리프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적을 가질 수 있게 해준 대한민국농구협회와 KBL, 삼성 구단, 정부에 감사하다"면서 "대표팀에 뛸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고 귀화 소감을 전했다.

라틀리프에게 한국은 제2의 고향이다. 2012년 대학 졸업 후 바로 한국으로 건너와 현대모비스-삼성에서 6년째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패스포트'라는 목표를 밝힌 뒤 1년이 지나 한국 사람이 됐다.

라틀리프는 "대학 졸업 후 바로 한국에서 뛰면서 한국을 좋아하게 됐고, 또 커리어를 한국에서 마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한국에서 뛰겠다는 계획을 세우다보니 나라를 대표해서 뛰고 싶었다. 2014년부터 이런 생각을 했고, 지난해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귀화 배경을 설명했다.

라틀리프는 23일 발표된 2월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2연전 명단에도 포함됐다. 6시즌 통산 평균 18.3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한 라틀리프의 가세는 대표팀에 큰 힘이다.

라틀리프는 "국가대표로 경기를 잘 하고, 안팎에서 대표팀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싶다. 한국은 내가 합류하기 전에도 좋은 팀이었다. 슛도 잘 쏘고, 젊은 선수들도 많다. 골밑에서 공격과 수비에서 확실한 역할을 하고,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가 되겠다"면서 "한국은 사랑이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부터 모두 따뜻하게 대해줬다. 그 사랑을 대회 메달 획득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계속해서 "라건아라는 이름을 좋아한다. 내 플레이 스타일에 매우 부합하는 이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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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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