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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왕 출신' 김태훈, "목표는 KPGA 대상, 유러피언투어 직행할 것"

2018-01-26 05:45

김태훈. 사진=마니아리포트DB
김태훈.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장타왕 출신 김태훈(33)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대상을 목표로 했다.

지난 2013년 '테리우스' 김태훈은 눈부신 활약상과 잘생긴 외모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데뷔 7년 만에 보성CC 클래식에서 우승을 비롯해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태훈의 주무기는 장타였다.

김태훈은 300야드가 훌쩍 넘는 시원시원한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생애 첫 우승컵을 사냥했다.

매 대회 화끈한 장타쇼를 선보인 김태훈의 시즌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301.067야드로 그 해 출전 선수들 중 유일하게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300야드를 넘기며 KPGA투어 장타상까지 챙겼다.

김태훈은 "첫 우승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2012년에는 집에 걸어서 못 갈 정도로 매일 열심히 운동을 했다. 그 노력이 첫 우승으로 이어져 골프가 정말 재밌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김태훈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김태훈은 "첫 우승 후 인터뷰와 광고 등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갑자기 얻은 유명세를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2013년 보성CC 최종라운드에서의 김태훈. 사진=마니아리포트DB
2013년 보성CC 최종라운드에서의 김태훈. 사진=마니아리포트DB
더욱이 2014년 클럽을 바꾸면서 갑작스레 입스도 찾아왔다.

오뚝이 김태훈은 2015년 다시 일어나 통산 2승에 성공했지만, 이후 우승과 연이 닿지 않고 있다.

김태훈은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부분도 많았고, 기대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보답하지 못해 아쉬웠다. 참 마음처럼 되지 않은 한 해였다"고 하며 "시즌 전반기에 상승세를 타고 있었는데, 전반기가 끝난 이후 스윙의 변화를 주면서 후반기에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2017년 12월 시즌을 마치고 가정을 꾸린 김태훈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점에 섰다.

김태훈은 "가정을 꾸린 후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기술적인 면과 심리적인 부분에서 많이 안정감을 찾아 올해는 느낌이 좋다. 골프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늘 해외투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6년에 유러피언투어 큐스쿨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오른팔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올해는 꼭 도전할 생각이다"라고 하며 "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해 대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유러피언투어 시드로 유럽을 직행하는 것이 나의 최상의 시나리오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훈은 "그동안 열심히 훈련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 내공이 쌓이고 있다.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며 "이번 시즌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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