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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기밀'측 "호평에도 상영관 확보 어렵다"

제작사 "대기업 멀티플렉스 불공정 행위 탓에 제작부터 개봉까지 힘든 상황"

2018-01-23 18:20

'1급기밀'측 "호평에도 상영관 확보 어렵다"
방산비리를 다룬 영화 '1급기밀'이 개봉을 코앞에 두고도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급기밀' 제작사 미인픽쳐스 안훈찬 대표는, 개봉을 하루 앞둔 23일 "대기업 멀티플렉스의 자사 배급영화 밀어주기, 고질적인 개봉일 교차상영 등 불공정한 행위 탓에 제작부터 개봉까지 힘든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끝까지 상영관 확보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극장에 걸리는 영화는 개봉 5~7일 전 사전예매가 시작되는 데 반해 '1급기밀'은 하루 전에서야 대다수 극장 예매가 열렸다.

극장가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히는 교차상영에 묶여, 일부 극장에서는 오전·심야 각 1회씩 교차상영될 예정이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제대로 된 상영 기회조차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 제작사의 지적이다.

'1급기밀'은 실제 한국에서 일어난 전투기 부품 납품 비리, 공군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해군의 방산비리 폭로 사건 등 한국영화 최초로 방산비리를 다뤘다.

앞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 당시 이 영화는 모니터 평점 10점 만점에 9.5점으로 호평을 얻기도 했다.

'1급 기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제작에 들어갔지만, 민감한 소재라는 이유로 모태펀드 투자 거부 등 고초를 겪으면서 8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이 영화를 연출한 홍기선 감독은 촬영을 마친 뒤 지난 2016년 12월 15일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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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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