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기밀' 제작사 미인픽쳐스 안훈찬 대표는, 개봉을 하루 앞둔 23일 "대기업 멀티플렉스의 자사 배급영화 밀어주기, 고질적인 개봉일 교차상영 등 불공정한 행위 탓에 제작부터 개봉까지 힘든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끝까지 상영관 확보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극장에 걸리는 영화는 개봉 5~7일 전 사전예매가 시작되는 데 반해 '1급기밀'은 하루 전에서야 대다수 극장 예매가 열렸다.
극장가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히는 교차상영에 묶여, 일부 극장에서는 오전·심야 각 1회씩 교차상영될 예정이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제대로 된 상영 기회조차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 제작사의 지적이다.
'1급기밀'은 실제 한국에서 일어난 전투기 부품 납품 비리, 공군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해군의 방산비리 폭로 사건 등 한국영화 최초로 방산비리를 다뤘다.
앞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 당시 이 영화는 모니터 평점 10점 만점에 9.5점으로 호평을 얻기도 했다.
'1급 기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제작에 들어갔지만, 민감한 소재라는 이유로 모태펀드 투자 거부 등 고초를 겪으면서 8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이 영화를 연출한 홍기선 감독은 촬영을 마친 뒤 지난 2016년 12월 15일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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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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