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신태용호의 진짜 경쟁이 시작됐다

2018-01-23 06:00

동아시안컵 우승의 기쁨도 잠시다. 신태용호가 1월 터키 전지훈련을 통해 다시 경쟁을 시작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동아시안컵 우승의 기쁨도 잠시다. 신태용호가 1월 터키 전지훈련을 통해 다시 경쟁을 시작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태용호의 새해 첫 훈련. 터키 안탈리아로 떠나는 24명의 각오는 같다. 물론 몇몇 선수들은 유럽파의 합류 여부와 상관 없이 사실상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유력하지만, 대다수 선수들은 이번 전지훈련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조직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그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전지훈련지인 터키 안탈리아로 떠났다. 유럽파를 제외한 24명으로 명단이 꾸려졌다.

여전히 대표팀의 문은 열려있다. 몇몇 포지션을 제외하면 경쟁은 진행 중. 신태용 감독도 출국에 앞서 "누구를 막론하고 아직 문은 열려있다. 5개월이 남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뽑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우영(빗셀 고베)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시간이고, 하루 하루를 소중히 하고 싶다"면서 "유럽파가 빠졌지만, 남은 국내파와 아시아파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목소리도 묵직했다.

특히 정우영의 경우 중국 슈퍼리그를 떠나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했다. 윤일록(요코하마 마리노스)의 경우처럼 소속팀에서 차출을 거부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월드컵이라는 꿈을 위해 구단을 설득해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정우영은 "친정팀인 것도 작용했다. 팀에 가고 싶다고 강력하고 요청했다. 월드컵이 남아있고, 이번 전지훈련은 너무나도 중요한, 소중한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손준호(전북)는 이번 전지훈련 명단 합류가 첫 대표팀 발탁이다.

손준호는 "대표팀이라는 곳은 항상 가슴 속에 목표로 잡고, 꿈꿔왔던 곳"이라면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전지훈련에서 감독님께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태용호는 터키 전지훈련 기간 동안 몰도바, 자메이카, 라트비아와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유럽파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현재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손준호는 "많은 활동량과 가운데에서 감독님이 원하는 희생적인 부분에서 자신도 있다"면서 "희생정신을 가지고 뛰면 경쟁력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후회없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대표팀은 항상 경쟁이었다. 새로운 선수도 들어왔기에 경쟁은 항상 있다고 본다"면서 "지금은 조직력을 다져야 하는 상황이다. 치열하기보다는 선의의 경쟁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이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자와 1:1 채팅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