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터키로 향하는 신태용호 "결과보다 과정 잡겠다"

2018-01-22 22:02

신태용 감독. (자료사진)
신태용 감독. (자료사진)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유럽파 없이 떠나는 터키 전지훈련. 몰도바, 자메이카, 라트비아와 세 차례 평가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신태용 감독의 목표는 확실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나가지 못하는 3개국과 맞대결이지만, 결과보다는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이 먼저였다.

신태용 감독은 22일 출국에 앞서 "2017년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힘든 시기가 지나면서 마지막에 동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 선수들이나, 나나 마음 편하게 연말을 보냈다"면서 "또 유럽에 나가 있으면서 러시아 월드컵 구상도 하고, 좋은 한 해가 됐다"고 2017년을 돌아봤다.

이어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해를 맞이했다"면서 "첫 해외 원정을 나가면서 완벽한 스쿼드는 아니지만, 내가 생각했던 부분과 월드컵에서 대처할 수 있는 부분 등 여러 각도에서 잘 준비해 전지훈련을 효과적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다사다난했다"는 신태용 감독의 말대로 롤러코스터를 탔던 2017년이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10차전, 그리고 10월 유럽 원정 2연전은 바닥을 쳤다. 하지만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와 2연전에서 살아났고, 12월 동아시안컵에서는 정상까지 맛봤다. 신태용 축구가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제 내 축구가 조금은 선수들에게 입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어떤 선수가 들어와도 큰 틀은 깨지지 않고,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조직력이 무너지지 않도록 조금 더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더 전지훈련의 목표를 과정에 두는 신태용 감독이다.

신태용 감독은 "사실 팬들은 다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결과보다 과정을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 월드컵 예선 9~10차전에서의 문제점, 유럽 2연전에서의 문제점, 동아시안컵에서의 문제점 등을 보완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서 전지훈련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터키 전지훈련은 유럽파 없이 진행된다. 24명 명단에 오른 선수들 중 사실상 월드컵 출전을 확정한 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마지막 기회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 조합은 완벽하게 100%는 아니지만, 70~80%는 된다. 기본 틀은 만들어가고 있으니 큰 문제 없으면 (지금 선수들이) 갈 수 있는 부분은 있다"면서도 "누구를 막론하고 아직 문은 열려있다. 5개월이 남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뽑힐 수 있다. 기자회견 때도 말한 것처럼 희생 정신이 중요하다. 톱 클래스 팀보다 기술적으로 힘들기에 한 발 더 뛸 수 있는 것을 많이 요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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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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