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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MVP' 정민수-이다영 "상금이요? 나에게 투자하겠어요"

2018-01-21 18:37

정민수(오른쪽)와 이다영이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올스타전'에서 남녀부 MVP로 선정됐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정민수(오른쪽)와 이다영이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올스타전'에서 남녀부 MVP로 선정됐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V-리그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정민수(우리카드)와 이다영(현대건설이)이 부상으로 받은 상금을 자신을 위해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민수와 이다영은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올스타전'에서 남녀부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정민수는 12표로 11표를 받은 팀 동료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제쳤다. 이다영은 20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MVP에 올랐다.

K-스타 소속으로 출전한 정민수는 리베로라는 포지션을 탈피해 강한 스파이크를 선보이며 코트에 열기를 불어넣었다. 파다르의 도움을 받아 옛 동료인 박상하(삼성화재)의 공격을 블로킹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V-스타에서 유감없이 끼를 발산한 이다영의 존재감도 빛났다. 이다영은 쌍둥이 자매 이재영(흥국생명), 그리고 지난 시즌에 이어 황택의(KB손해보험)와 커플 댄스 세리머니로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함과 동시에 공격수로도 깜짝 변신해 올스타전을 누구보다 재미있게 즐겼다.

비록 세리머니상을 듀크(GS칼텍스)에 내줬지만 이다영의 목소리에서는 아쉬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MVP를 받아 더 좋다"며 "그런데 내가 왜 받았는지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 웃음을 지었다.

이다영은 누구보다 올스타전을 즐길 줄 안다. 매 시즌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그의 댄스는 빠지지 않았다. 이다영은 "올스타전을 재미있게 하자는 생각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춤과 세리머니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올스타전에서 공격본능을 마음껏 자랑한 정민수는 "공격할 수 있는 자리가 올스타전밖에 없어서 마음껏 해보려 했다. 공도 많이 올라왔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 역시 최태웅 감독님이 많이 배려해줬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정민수와 이다영은 MVP 부상으로 상금 300만원도 챙겼다. 상금의 활용에 대해서는 두 선수 모두 "나를 위해 투자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올스타전에 나선 선수들은 팬들이 지어준 별명을 유니폼에 새기고 코트에 들어섰다. 이다영은 이재영과 함께 '내가 누구게?'라는 별명을 달았다. 정민수는 '애 아빠 실화냐'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정민수는 별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너무 마음에 든다. 누가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상금을 나를 위해서만 쓰는 것이 아니라 그분과 함께 쓰고 싶다"고 상금의 용도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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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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