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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치치, UFC 최초로 헤비급 3차 방어 성공

2018-01-21 15:41

미오치치, UFC 최초로 헤비급 3차 방어 성공
'소방관 파이터' 스티페 미오치치(36, 미국)가 UFC 최초로 헤비급 3차 방어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미오치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UFC 220 메인이벤트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프란시스 은가누(32, 카메룬)에 3-0 만장일치 판정승했다.

2016년 파브리시오 베우둠을 1라운드 KO로 제압하고 챔피언에 등극한 미오치치는 1차와 2차 방어전에서 각각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3차 방어까지 성공하며 롱런의 발판을 마련했다. 6연승을 이어갔고 총전적 18승 2패가 됐다.

반면 UFC에서 6연승을 달리던 '신성' 은가누는 기세가 한풀 꺾였다. 판정까지 간 것도 처음이고, UFC에서 패한 것도 처음이다. 총전적 11승 2패.

1라운드. 미오치치는 초반 거칠게 몰아붙이는 은가누의 기세에 살짝 당황했다. 쉴새 없이 터지는 주먹을 피하는 와중에 강력한 어퍼컷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오치치는 종료 2분 여를 남긴 시점에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킨 뒤 태클로 테이크다운에 성공시켰다. 곧이어 상위포지션에서 은가누를 압박하며 파운딩을 퍼부었다. 종료 직전 또 한 차례 은가누를 바닥으로 끌고 갔지만 공이 울렸다.

2라운드. 은가누는 눈에 띄게 체력이 소진됐다. 바닥에서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반면 미오치치는 잽과 로킥으로 지친 상대를 공략했다. 종료 2분을 남기고 테이크다운시킨 뒤 일어나려는 상대를 힘으로 누르면서 시간을 보냈다.

3라운드도 이전 라운드와 경기 양상이 비슷했다. 미오치치는 두 차례 테이크다운에 성공했고 상위 포지션에서 은가누를 압박하며 안면 파운딩을 내리꽂았다. 상대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다.

4라운드. 승기를 잡은 미오치치는 거칠 것이 없었다. 30여 초 만에 은가루를 그라운드로 끌고 갔고, 잔뜩 웅크린 상대에게 계속 파운딩을 날렸다.

큰 펀치만 맞지 않으면 승리가 확실한 미오치치는 5라운드에서 카운터를 조심하며 신중하게 움직였고, 은가누는 역전 KO를 노렸지만 이렇다 할 공격을 해보지 못했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후 미오치치는 "위험한 상대였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공격은 없었다. 다음에는 더 잘 싸울 수 있다"고 했다. 은가누는 "미오치치가 영리하게 잘 싸웠다. 좋은 선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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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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