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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피겨 女王은 누구?' 러 신성, 최강 누르고 우승

2018-01-21 10:42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강 메드베데바를 누르고 유럽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러시아의 신성 자기토바(왼쪽).(자료사진=자기토바 블로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강 메드베데바를 누르고 유럽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러시아의 신성 자기토바(왼쪽).(자료사진=자기토바 블로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꽃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우승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러시아의 신성 알리나 자기토바(15)가 자국 선배이자 최강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를 눌렀다.

자기토바는 21일(한국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2.67점, 예술점수(PCS) 75.30점 등 합계 157.97점을 얻었다. 쇼트 프로그램까지 총점 238.24점으로 메드베데바(232.86점)에 5점 이상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평창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자기토바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와 프리 모두 개인 최고점을 올렸다.

특히 평창올림픽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메드베데바와 맞대결에서 이겼다. 자기토바는 메드베데바가 발목 부상으로 불참한 ISU 그랑프리 파이널과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메드베데바가 두 달 만에 복귀한 유럽선수권까지 제패하며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날 자기토바는 루드비히 밍쿠스의 '돈키호테' 음악에 맞춰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특히 가산점이 있는 후반부에 점프 과제 7개를 몰아넣는 승부수가 통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비롯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등에서 모두 수행점수(GOE)를 얻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메드베데바는 복귀전에서 다소 흔들렸다. '안나 카레니나' 선율에 맞춰 연기한 메드베데바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부터 착지가 불안해 연속으로 뛰어야 할 트리플 토루프 점프가 무산됐다.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서는 에지 사용에 주의를 받기도 했다.

결국 메드베데바는 2015년 가을 ISU 그랑프리 대회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경기 후 자기토바는 "긴장했지만 클린 연기를 하면서 즐기고 싶었다"면서 "우승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고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기뻐했다. 메드베데바는 "여기 있다는 것만 해도 내게는 승리"라면서 "모든 선수는 경기마다 실력이 늘고 공백이 길수록 결과도 좋지 않지만 두 달의 공백 치고는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두 선수에 이어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204.25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31살의 코스트너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김연아(은메달)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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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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