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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박혜진, 6년동안 오늘이 최고 잘한 날"

2018-01-20 19:45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20일 오후 아산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박혜진, 김정은 등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WKBL)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20일 오후 아산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박혜진, 김정은 등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WKBL)
박혜진의 날이었다.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2위 맞대결에서 1위 아산 우리은행이 웃었다. 우리은행은 3점슛 7개, 총 31득점으로 두 부문의 데뷔 후 개인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박혜진의 활약에 힘입어 2위 청주 KB스타즈를 78-67로 눌렀다.

박혜진은 1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었다. 박혜진은 "지난 청주 원정경기의 비디오를 여러차례 봤다. 어시스트는 많았지만 1쿼터부터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고 모든 동작이 패스를 먼저 생각하는듯 했다. 그래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었다. 슛 성공률이 좋아 자신있었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2,3쿼터 들어 안정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 실책 5개를 범했지만 2,3쿼터에는 실책을 1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4쿼터 막판에는 결정적인 3점슛과 자유투 득점을 쌓아 승부를 결정짓는 역할을 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후 "KB스타즈는 단타스가 부상에서 막 돌아왔고 최근 일정이 터프해 체력적인 변수도 무시할 수 없었다. 우리가 유리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에서 집중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박혜진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은행에서 함께 한 6년동안 오늘이 최고 잘한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위성우 감독은 "아마도 챔피언결정전 때 더 잘한 경기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기억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규리그 경기 중에서는 오늘이 최고였던 것 같다. 슛이면 슛, 수비면 수비, 리바운드면 리바운드, 다 잘했다"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의 극찬을 박혜진에게 전하자 표정이 잠시 굳어졌다. 더 잘한 날이 있어서 그랬을까? 그런 의미는 아닌 것 같았다. 박혜진은 "감독님께서 칭찬을 해주실 때가 더 무섭다"고 말하며 웃었다. 취재진 사이에서도 웃음이 터졌다.

이어 박혜진은 "그만큼 날 믿어주신다고 생각하고 내가 더 잘해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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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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