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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최고였다!” 세계랭킹 4위의 ‘엄지척’

호주오픈 32강서 정현에 2-3 패배

2018-01-20 19:24

호주오픈 32강에서 정현에 패한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는 자신의 패배를 솔직하게 인정하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정현을 크게 칭찬했다.(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호주오픈 32강에서 정현에 패한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는 자신의 패배를 솔직하게 인정하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정현을 크게 칭찬했다.(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때로는 세계랭킹이 틀릴 때도 있다”

독일 출신의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솔직했다. 자신의 패배를 애써 포장하기보다는 상대가 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을 인정했다.

정현은 20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즈베레프를 3-2(5-7 7-6<7-3>2-6 6-3 6-0)로 꺾었다.

즈베레프는 약관의 나이에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6회 우승을 자랑한다. 하지만 지난해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2-0(6-1 6-4) 승리를 경험한 정현은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가 예상한 대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3회전에 진출했던 정현은 이 승리로 7개월 만에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동시에 2007년 9월 US오픈의 이형택 이후 10년 4개월 만에 한국 선수로는 메이저대회 4회전(16강)에 진출하는 선수가 됐다.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즈베레프는 ”정현의 경기는 그의 세계랭킹과는 완전히 달랐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톱 10’ 수준의 경기력이었다”고 자신의 패배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4세트까지는 우리 둘 다 굉장히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한 즈베레프는 “하지만 5세트는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고 정현의 경기력을 다시 한번 높이 평가했다.

상대가 완벽하게 패배를 인정했지만 정현은 겸손했다. 그는 “즈베레프를 상대로 매우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 “100%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오늘의 (승리를 이끈) 열쇠였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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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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