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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목사부부 사망·실종에 드리운 이단종교 추적

2018-01-19 12:44

(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20일(토) 밤 11시 15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경기 가평에서 벌어진 노부부 사망·실종 사건을 파헤친다.

지난해 11월 12일 오후 3시쯤, 스산한 바람이 부는 북한강변에서 한 남성의 다급한 외침과 함께 백발의 시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문으로 확인한 남성의 신분은 83세의 미국 시민권자인 이모 씨였다. 사인은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익사. 미국에서 30여 년 동안 목사로 살아 왔던 이 씨가 고국에서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이 목사의 부인도 당일 실종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경찰이 부모의 변사·실종 소식을 전하기 위해 딸을 찾았을 때 뜻밖의 반응이 돌아왔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전날 산책을 나간 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며 아버지의 시신 인도를 거부하고 어머니의 실종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딸의 수상한 반응에 경찰은 곧바로 노부부의 행적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부부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확보했다. 영상에는 딸이 그날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례로 차에 태운 채 집을 나서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딸 옆에는 의문의 여성 한 명이 또 있었다.

그 의문의 여성은 '거룩한 무리'라는 종교단체 교주 임모 씨로 확인됐다. 사망·실종된 노부부와 딸이 그 신도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사건 한 달 전부터 순탄치 않았던 목사 부부와 교주, 딸의 관계에 대한 이웃 주민들의 목격담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지난해 2월 홀연히 자취를 감춘 노부부의 아들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임 씨가 이끄는 종교집단'거룩한 무리'의 실무자 역할을 했던 그는, 부모님의 죽음이 마치 예견된 일이었다는 듯 덤덤하게 제작진을 마주했다.

아들은 "부모님을 죽인 사람은 틀림없이 임 씨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거룩한 무리' 전(前) 신도들의 증언도 끊임없이 나왔다. 그렇게 임 씨의 사이비 행각과 치밀함, 그리고 이미 '거룩한 무리'를 벗어난 신도들조차 언급하기를 꺼리는 '부활기도'까지 속속 드러났다.

이번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노부부의 사망·실종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거룩한 무리' 교주 임 씨의 실체에 한걸음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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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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