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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거친 귀화 선수들, 평창 환하게 빛내주길"

신정희 하키 부회장 겸 국적 심사위원, 뜻깊은 성화 봉송

2018-01-19 11:3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특별 귀화 선수들을 심사했던 신정희 대한하키협회 부회장이 18일 경기도 고양시 성화 봉송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고양시체육회)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특별 귀화 선수들을 심사했던 신정희 대한하키협회 부회장이 18일 경기도 고양시 성화 봉송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고양시체육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뜻깊은 성화 봉송자가 나서 대회 성공 개최와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앞선 동계올림픽이던 소치 대회 지원부단장을 맡았던 신정희 대한하키협회 부회장이다.

신 부회장은 18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진행된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의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고양시 마라톤 동호회 이은경 씨에게 성화를 전해받은 신 부회장은 일산호수공원에서 문화 광장 구간을 뛴 뒤 다음 날 봉송을 위해 성화를 안치했다.

한국 하키의 대모로 불리는 신 부회장은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을 역임할 만큼 체육계에서도 폭넓은 활동을 펼쳤다. 심판과 기술임원은 물론 한국 선수단 부단장으로 8번의 아시안게임, 6번의 올림픽을 치렀다.

특히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지원부단장을 맡아 후배들을 지원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선수단 부단장으로 활약했다. 고양시 체육회 최초의 여성 사무국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맡은 역할이 적잖았다. 법무부 국적심사위원인 신 부회장은 동계올림픽 선수 특별귀화 심사위원으로 이번 대회에서 '푸른 눈의' 한국 선수들의 출전에 힘을 보탰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전력의 핵심인 골리 맷 달튼과 피겨 아이스댄스 알렉산더 겜린 등 귀화 선수 대부분이 신 부회장의 심사를 거쳐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신 부회장은 "그동안 어머니의 마음으로 후배들을 지원해왔는데 이렇게 성화 봉송의 주인공이 돼 기쁘고 감격스럽다"면서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 평창 선수단은 물론 자원봉사자 등 모두를 빛나게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훈련을 실전처럼, 실전을 훈련처럼 남은 20여 일 부상없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또 신 부회장은 "귀화 선수들이 참가에 의의를 두던 동계 종목의 저변 확대 및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이들이 활약한다면 2020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도 힘이 될 것"이라며 귀화 심사위원으로서 당부를 잊지 않았다. 신 부회장은 이번 대회 선수단에서 직책을 맡지는 않았지만 경기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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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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