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하락세' 호날두, 레알 마드리드의 '애물단지'가 됐나

현지 설문조사서 이적 원하는 팬이 압도적

2018-01-19 09:59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팬 설문에서도 잔류가 아닌 이적이라는 결과가 나와 더욱 이적 가능성이 커졌다.(사진=호날두 공식 트위터 갈무리)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팬 설문에서도 잔류가 아닌 이적이라는 결과가 나와 더욱 이적 가능성이 커졌다.(사진=호날두 공식 트위터 갈무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영웅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듯하다.

스페인 스포츠전문매체 'AS'는 18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호날두의 거취에 대한 설문 결과 그의 잔류보다 이적을 원하는 팬이 훨씬 많다고 보도했다.

설문에 참여한 팬은 19일 현재 약 13만명 정도다. 이 가운데 호날두의 이적을 원하는 이는 8만7천여명으로 전체 참여자의 67%나 됐다. 호날두가 잔류해야 한다는 주장은 33%인 4만2000여명에 그쳤다.

'AS'는 자사 영문판에서도 똑같은 설문을 진행했다. 1500명이 참여한 설문 결과는 같았다. 비율의 차이는 있지만 호날두가 이적해야 한다는 레알 마드리드 팬은 58%, 잔류해야 한다는 팬은 42%였다.

단순한 설문 조사로 치부하기에 이 결과는 호날두를 향한 팬심의 분명한 변화를 의미한다. 최근 기량이 하락세레 접어든 호날두라는 점에서 더는 레알 마드리드를 이끄는 '영웅'이 아닌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인상을 주고 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2009년 여름부터 총 418경기에서 422골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리그 우승 2회, 코파 델 레이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등 각종 대회에서 13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 호날두가 부진에 빠지며 레알 마드리드의 성적까지 주춤하자 팬들의 지지도 급락했다. 올 시즌 호날두는 리그 14경기에서 4골을 넣는 등 총 24경기에서 16골을 넣고 있지만 앞선 8시즌과 비교하면 급격하게 떨어진 수치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9승5무4패(승점32)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바르셀로나(승점51)와 비교하면 사실상 우승 경쟁이 일찌감치 끝났다는 예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2021년까지 계약된 호날두는 최근 자신의 연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 재계약을 맺고 싶어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하락세와 나이를 이유로 확답을 주지 않았다.

재계약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호날두는 친정팀 맨유 등으로 이적설이 제기됐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호날두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다"면서 여전한 지지를 아끼지 않았지만 팬들의 마음은 차갑게 식었다.

호날두의 고향인 포르투갈 언론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1억 유로(약 1300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과연 호날두의 미래는 레알 마드리드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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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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