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GC 골밑을 완벽 장악한 라틀리프의 존재감

2018-01-18 20:53

KGC 골밑을 장악한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KBL 제공)
KGC 골밑을 장악한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KBL 제공)
"경기 감각이 조금 안 좋아요."

삼성은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천군만마를 얻었다. 바로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복귀. 라틀리프는 지난해 12월5일 오리온전에서 치골염 부상으로 14경기에 결장했다. 삼성의 성적은 4승10패였다. 순위도 6위 전자랜드에 4.5경기 뒤진 7위까지 떨어졌다. 라틀리프의 복귀전인 SK전까지 4연패를 당했다.

이상민 감독의 판단은 '아직'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18일 KGC전을 앞두고 "뛰는 것은 큰 문제가 없는데 경기 감각이 조금 안 좋다"고 말했다. 다만 "급하게 서두르지 않으려고 하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질 수록 (6강 싸움에서) 멀어진다. 20분 안팎으로 뛸 예정이지만, 라틀리프를 아끼고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약간의 우려가 담겼지만, 라틀리프는 역시 라틀리프였다. KBL 최고 수준의 KGC 골밑을 홀로 흔들었다.

삼성은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GC와 원정 경기에서 25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한 라틀리프를 앞세워 96-92로 승리했다. 4연패를 끊은 삼성은 15승20패를 기록, 6위 전자랜드(19승16패)와 격차를 4경기로 좁혔다. KGC는 20승15패 5위를 유지했다.

라틀리프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너무나도 컸다.

라틀리프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KGC는 오세근, 데이비드 사이먼을 앞세워 라틀리프 없는 삼성 골밑을 휘저었다. 결국 9-15로 뒤진 1쿼터 종료 2분56초 전 라틀리프가 코트를 밟았다. 1쿼터 스코어는 16-21.

2쿼터부터 라틀리프의 존재감이 발휘됐다. 라틀리프가 2쿼터에만 11점 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키자 외곽도 살아났다. 삼성은 3점슛 3개를 모두 림에 꽂으면서 45-39로 달아났다.

라틀리프는 3쿼터에도 KGC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라틀리프는 52-49로 앞선 3쿼터 종료 5분35초 전부터 6점을 몰아쳤다. 4점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 또 60-53으로 리드한 3쿼터 종료 2분26초 전부터 다시 6점을 홀로 넣었다. 3쿼터 종료 스코어는 69-58, 11점 차까지 벌어졌다.

라틀리프는 77-70으로 앞선 종료 5분47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빠진 막판 91-87까지 쫓겼지만, 결국 KGC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라틀리프가 코트에 있을 때 삼성은 KGC보다 13점을 더 넣었다. KGC 주 득점원 사이먼은 11점(8리바운드)으로 묶였다. 또 16리바운드를 건진 라틀리프 덕분에 리바운드에서 12개나 앞섰다.

특히 라틀리프의 합류로 삼성 속공까지 살아났다. 삼성의 속공 득점은 19점이었다.

▶ 기자와 1:1 채팅

안양=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