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알레나 짐 덜어준 고민지 "기회 얻어 기쁘다"

2018-01-18 19:43

KGC인삼공사 고민지가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흥국생명과 여자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KGC인삼공사 고민지가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흥국생명과 여자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알레나에 의존해 공격을 풀어가는 KGC인삼공사에 공격 옵션이 하나 늘었다.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고민지가 서서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며 든든한 득점원으로 떠올랐다.

KGC인삼공사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19-25 25-21 26-24 25-19)로 제압했다.

공격의 핵심은 역시 알레나였다. 알레나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1세트에는 2득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도 13.3%에 불과했다. 알레나의 컨디션에 따라 팀 성적이 움직이는 인삼공사로서는 걱정이 가득했다.

이런 상황속에 고민지가 힘을 냈다. 고민지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13득점으로 알레나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했다. 종전 개인 한경기 최다 득점(8점)을 넘어서는 맹활약을 이날 코트에서 보여줬다.

고민지는 2016~2017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지만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다 올 시즌 트레이드로 인삼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는 결국 자신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

경기를 마친 고민지는 "흥국생명이 높이가 낮은 팀이 아니라 버겁다고 생각했다. 언니들이 자신 있게 하라고 얘기해줘서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인삼공사로 이적이 만족스러운 고민지다. 그는 "IBK에서는 서브도 평범하게 넣었고 공격 역시 언니들 쉴 때만 나섰다"며 "인삼공사에서는 따로 연습해본 서브를 해보라는 기회도 받았고 자리도 생겨 기쁘다"고 웃음을 지었다.

선수라면 당연히 경기에 나서고 싶을 터. 고민지 역시 그랬다. 배구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참고 견뎌냈고 결국 기회를 얻는 데 성공했다. 고민지는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기다리면 좋은 기회가 찾아오니 다른 선수들에게도 포기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 기자와 1:1 채팅

대전=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