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통산 43승 도전' 미컬슨, "올해는 다승도 가능한 기회의 해"

2018-01-18 10:09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왼손 황제' 필 미컬슨(48, 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43승에 도전한다.

미컬슨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 미국)의 영원한 라이벌이다. 물론 타이거 우즈의 통산 79승에 비하면 미컬슨의 42승은 다소 부족해 보이지만, 한 때 미컬슨은 우즈를 꺾고 '미국 골프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골프 선수 1위'로 뽑힐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 때문에 왼손 잡이 골퍼 미컬슨은 '왼손 황제'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지난해 우즈가 부진하며 필드를 떠났을 때, 미컬슨은 여전히 필드에 남아있었다. 지난 시즌 미컬슨이 맏딸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불참하게되자, 일각에서는 미컬슨이 US오픈에 출전해 우승을 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컬슨이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졸업식의 기간을 바꿔달라는 탄원서가 제출되는 소동이 있을만큼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미컬슨의 성적은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 22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5번 이름을 올렸지만 최고 성적은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 공동 5위다.

지난 2013년 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에서 통산 42승을 수확한 이후 54개월간 우승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지난 시즌에는 25년 간 투어에서 호흡을 맞췄던 캐디 짐 본즈 맥케이(미국)과 결별까지 이르렀다.

맥케이와 결별 후 골프 코치 출신이자 자신의 동생인 팀 미컬슨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미컬슨은 이번 시즌 역시 팀과 함께 필드에 나서게 됐다.

PGA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 새해 첫 대회를 맞은 미컬슨은 "팀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되어 활력이 넘친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PGA투어에 따르면 미컬슨은 "그동안 드라이버 샷에 문제가 많아 고전했다"며 부진의 원인을 밝혔다. 이어 "치핑이나 퍼팅, 쐐기, 거리조절 등 샷에 있어서 모든 것을 능숙하게 해낼 때에는 엘리트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 하루 혹은 이틀의 시간만 연습에 투자하면 된다"고 하며 "하지만 능숙하지 못할 때는 평범한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미컬슨은 "이제 나는 티 샷을 멀리 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그럴 필요가 없다. 대신 다른 곳에서 이득을 얻을 것이다. 현재는 짧은 퍼팅 문제가 해결 된 것 처럼 느껴지고, 그렇게 믿는다"고 했다.

이어 미컬슨은 "드라이버 샷 문제를 해결하면서 부진에서 벗어날 약간의 돌파구를 찾은 것 같다"고 하며 "내가 생각한 것이 맞다면, 2018년은 놀라운 해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다승도 가능한 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통산 43승에 도전하는 미컬슨은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라킨타골프 클럽(파72, 7060야드),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 7300야드)와 니클라우스 코스(파72, 7204야드)등 3개 코스에서 치러지는 PGA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총상금 590만 달러)에 출전한다.

2002년과 200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미컬슨이기에 화려한 새해 첫 출전을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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